KAIST 교수들 "참사 그냥 지켜만 볼 수 없다"…'재난학연구소' 설립

KAIST 교수들 "참사 그냥 지켜만 볼 수 없다"…'재난학연구소' 설립

대전=허재구 기자
2014.10.22 11:28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재난학연구소'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카이스트(KAIST)에 설립됐다.

삼풍백화점 붕괴, 세월호 참사 등 국가적 재난을 무기력하게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KAIST교수 63명을 중심으로 타 대학 및 연구원 R&D종사자 등 총 80여 명이 재능기부 형식을 통해,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다.

KAIST(총장 강성모)는 22일(수) 오전 응용공학동 영상강의실에서 'KAIST 재난학연구소(KIDS)'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박희경 소장은 "최근 세월호 참사, 환풍구 추락사고 등 크고 작은 안타까운 순간을 보면서 각계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며 "KAIST 교수들도 자발적 모임을 갖고 전문가 집단이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코자 이 연구소를 설립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최근 대형재난은 설비·구조 등 기술적 결함, 관련 사회정책 및 제도의 미비, 회사의 과실과 휴먼에러 등 복합적 요인이 겹쳐 발생하고 있다" 며 "재난의 원인과 발생과정, 대응 및 사후처리 문제 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문학, 사회과학 및 공학적 측면에서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소는 인문학과 과학기술을 융합한 정책개발, '안전우선'의 시민의식 고취, 시민사회와 정부의 역할분담, 국민화합을 위한 재난커뮤니케이션 등에 중점을 두고 방재 및 안전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민화합형 방재안전 정책연구 △휴먼에러 및 레질리언스(회복 능력) 공학 △소셜 머신 기반 정보관리 플랫폼 △로봇기반의 탐사 및 구난 기술 △재난 분석 및 교육용 가상현실 구축 등 5대 중점 연구 분야를 선정, 추진키로 했다.

한편 KAIST도 이번 연구소 개소를 시작으로 따뜻한 사회기술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련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제안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희경 소장은 "이번 연구소 설립은 우리나라가 세계 초일류 재난 안전국가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허재구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허재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