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감]이상일 "노인폄하 발언 사과해라" VS 설훈 "노인폄하라고 몰아가는 건 정말 유감"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설훈 교문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의 노인 관련 발언과 의사진행 방식을 두고 의원들 간 공방을 벌어졌다.
이날 본격적인 국감에 앞서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주 국감 말미에 위원장님의 발언에 대한 사과를 듣고 싶다"며 "저도 윤종승(자니윤) 증인이 자격부족이라고 생각하지만, 전문성을 봐서 쉴 의향이 없냐고 묻는 것과 나이가 많으니 일을 왜 하냐고 하는 건 다르다"고 지적했다.
설 위원장은 지난 17일 국감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을 불러일으킨 윤종승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에게 "정년이라는 제도를 왜 뒀나. 인간이 연세가 많으면 판단력이 떨어져 쉬게 하는 것이다. 79세면 은퇴해 쉴 나이 아니겠냐"고 말한 바 있다.
이상일 의원은 "노인폄하 발언이 아니라고 하시는데 (노인은 쉬어야 한다고) 일반화를 하셨다"고 재차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설훈 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정년제도에 비춰볼 때 79세면 쉬셔야 하는 게 아니라고 말한 게 어떻게 노인폄하냐"며 "(여당이) 노인폄하라고 몰아가는 건 정말 유감이다"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유기홍 의원도 "노인폄하가 아니라 고령으로 지적됐던 윤 감사와 관련된 이야기였다"며 "당시 노인비하 또는 정쟁화 하면 안 된다는 의미의 의사진행 발언을 했다"면서 지원하고 나섰다. 오히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이 논평에서 돌아가신 전직 대통령의 생년월일이 불분면하다면서 모독한 걸 이해할 수 없다"며 "위원회 내에서 끝내야 할 것을 당 대변인 논평으로 정쟁화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상일 의원은 "위원장님의 취지가 그렇더라도 표현이 문제"라면서 설 위원장이 편향적으로 의사진행하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같은 당 서용교 의원 역시 "속기록을 들여다보면 위원장이 아니라 국감장에서 감사위원으로 하실 말을 많이 했다"며 "위원으로서 할 말은 회의 주재를 교대하고 말해 달라고 했는데 다 묵살했다"고 비판했다.
설 위원장은 이에 대해서도 "의사진행에 문제가 있었다면 새누리당 의원들이 가만히 계셨겠냐"며 "상황을 고의로 악화시키려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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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여야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관련 공방을 지속했다. 설 위원장의 발언 도중 여당 의원들이 고성을 보내기도 했다.
한 시간째 지속되던 공방은 야당 간사인 김태년 의원이 "발언에 대한 책임은 위원장이 지시는 것 아니겠냐"며 "오늘 예정된 국감을 진행하자"고 상황을 정리하면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