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 횡령' 충암학원 "서울교육청 명예훼손으로 고발"

'급식비 횡령' 충암학원 "서울교육청 명예훼손으로 고발"

최민지 기자
2015.10.04 18:45

급식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충암학원이 서울시교육청을 형사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교육청은 "감사를 통해 충암학원이 급식비를 4억여원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충암학원은 4일 "충암중·고교가 급식비를 횡령했다고 주장한 시교육청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5일 서대문경찰서에 형사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충암학원은 소모품 과다청구 및 식용유 반복 재사용으로 학교가 1억5400만원을 횡령했다는 시교육청의 주장에 대해 "소모품비나 식재료비는 해마다 달라지는 여러 요인에 의해 증감이 있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충암학원은 또 "영양사에게 확인한 바로는 식용유를 한두번 정도는 사용할 수 있으나 검은 색으로 변해 산화된 식용유를 사용한 적이 없으며 미사용한 식용유를 빼돌린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근무하지 않는 급식 배송 위탁 업체 직원에게 퇴직적립금, 보험료 등 2억5700만원을 허위로 청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학교의 학사일정 변동에 의해 갑자기 식수인원이 증가하면 불가피하게 용역직원이 한두 명 부족한 경우가 있어 조리종사원이 배송업무를 도운 것뿐"이라고 말했다.

충암학원은 "이번 감사 결과는 추정, 과장 등에 의한 '사학 때리기' 일환에 불과하다"며 "교육청 발표내용을 학교 측의 확인 없이 일방적으로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서도 민·형사상의 법률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암학원이 운영하는 충암고는 지난 4월 이 학교 교감이 급식비 미납 학생에게 "내일부터 오지 마라", "네가 먹는 밥이 다른 학생 밥을 빼앗아 먹는 것"이라고 말해 도마 위에 올랐다. 시교육청은 관련자를 징계하라고 권고하는 한편, 급식 부문에 관한 감사에 들어갔다. 이날 시교육청은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학교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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