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신속항원검사 첫날 500여명 검사…신청부터 검사까지 5분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보기에 간단해 보였지만 생각보다 너무 아팠어요."
23일 오후 울주군 법서체육공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여자 초등학생이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뒤 얼굴을 찌푸리며 고통을 호소했다.
울주군은 최근 울산지역에서 급격하게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예방 차원에서 이날부터 범서생활체육공원과 남부통합보건지소 2곳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전 군민을 대상으로 무료 신속항원검사를 진행중이다.
울산에서 처음 실시되는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범서생활체육공원에는 임시선별진료소가 문을 여는 오전9시 전부터 이미 50여명의 주민들이 안전 거리를 유지하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신청서 작성부터 최종 검사까지 5분이 채 안 걸려 금새 대기줄이 줄어들어 오후에는 비교적 여유있게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신속항원검사 역시 PCR 검사와 같이 면봉을 코 안 깊숙이 넣어 검체를 채취하기 때문에 코에 물이 들어갔을 때 같이 쏘는 느낌이 들어 어른들에게도 상당히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검사를 받는 주민들은 여성들과 60대 이상의 노인들이 많았으며, 코로나19로 학생들의 등교가 중단되면서 아이들과 함께 검사를 받으러온 학부모들의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검체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고통으로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도 있었다.
신속항원검사를 마친 40대 여성으로 보이는 한 주민은 "최근 두통과 미열이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사를 받으러 왔다"며 "검사를 받기 전에는 코로나19에 감염 여부를 몰라 불안했지만 이제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속항원검사의 간편하고 신속하지만 PCR검사 보다 정확도 낮아 양성 판정이 나오면 다시 PCR검사를 받아야 한다.
실제 이날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이 다시 PCR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무조건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평소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것은 필수다.
오후 2시까지 범서생활체육공원에서만 400여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남부보건지소의 100여명을 포함하면 첫 날에만 500여명이 넘는 군민들이 검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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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연말까지 휴일에도 임시선별진료를 운영해 한 달에 1만명 검사를 목표로 주민들의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신속항원검사가 정확도는 PCR보다 낮지만 무증상 감염자를 조속히 찾아내는 데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지역 사회로 확대되는 것을 막고 내 가족과 이웃을 지키기 위해 전 군민이 모두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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