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장애인·임산부 충전 도와..'전기차 인프라' 확대하는 서울시

로봇이 장애인·임산부 충전 도와..'전기차 인프라' 확대하는 서울시

김지현 기자
2024.10.16 14:56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서울시 부스에 '전기차 로봇 충전기'가 전시돼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서울시 부스에 '전기차 로봇 충전기'가 전시돼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도 편리하고 쉽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이하 GBW 2024)'에선 서울시 부스에 전시된 '전기차 로봇 충전기'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얀 로봇팔을 움직이며 차에 충전기를 꽂고, 충전이 끝난 뒤엔 알아서 수거까지 하는 이 로봇은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인 '모던텍'이 개발했다. 모던텍 관계자는 "현재 신방화역 인근에서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설치 장소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전부터 수거까지 알아서…천장형 충전기도 주목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서울시 부스에 '천장형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서울시 부스에 '천장형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서울시와 모던텍이 로봇 충전기 설치를 함께 추진하게 된 건 장애인이나 임산부, 고령자 등 교통약자들도 전기차 이용을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다. 급속 충전기의 경우 충전 케이블이 무겁고, 빡빡한 경우가 많아 운전자가 직접 충전하는 경우 힘이 많이 필요하단 게 시의 설명이다.

모던텍 관계자는 "지금은 베타테스트 단계라 무료로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라며 "모던텍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고, 사전에 신청하면 예약한 시간에 맞춰 충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본 서비스 시작 후 충전 요금은 일반 충전소와 동일하게 받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로봇 충전기가 교통약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충분히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전 시작만 눌러두면 그다음은 로봇이 알아서 하기 때문에 차량을 놓고 인근에서 여유 있게 볼일을 볼 수 있어서다.

'천장형 전기차 충전기'에도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천장에 충전시설이 있고, 위에서 케이블을 뽑아 충전하는 방식인 천장형 충전기는 충전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단 장점이 있다. 모던텍 관계자는 "주차공간의 간섭을 최소화해 효과적인 부지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버스 차고지나 물류창고 등 충전기를 땅에 설치하기 힘든 곳에 도입할 수 있고, 케이블 무게 부담을 줄여 고장률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현재 쿠팡 물류센터에 들어가 있으며, 서울시도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옥수수 키링·청바지 지갑…독특한 디자인 제품들도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에 전시된 '엔컴페니언'의 친환경 제품들 /사진=김지현 기자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에 전시된 '엔컴페니언'의 친환경 제품들 /사진=김지현 기자

이날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 부스엔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다양한 사회적기업들이 소개됐다. 2013년 설립된 민관 거버넌스 지원센터는 사회적기업을 포함해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부스에선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거나 업사이클링한 흥미로운 제품들이 많았다. '엔컴페니언'은 사과와 옥수수를 활용해 만든 키링과 카드지갑을 선보였다. JW 메리어트 호텔에 들어간 한지가죽 티 코스터 등 기업들과 여러 협업도 진행했다.

청바지 등을 업사이클링해 가방, 지갑, 머리끈 등을 만드는 '스튜디오플루이' /사진=김지현 기자
청바지 등을 업사이클링해 가방, 지갑, 머리끈 등을 만드는 '스튜디오플루이' /사진=김지현 기자

'스튜디오플루이'는 낡은 청바지 등을 업사이클링해 잡화와 패션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가방부터 동전지갑, 머리끈 등 웬만한 브랜드와 견줘도 손색없는 디자인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의식주의'는 호텔 폐침구를 모아 실내용 슬리퍼 등 호텔 어메니티로 재탄생시키는 곳이다. 또 폐플라스틱을 모아 생분해성 플라스틱 용기를 만드는 '푸들', 낙엽으로 화분을 만드는 '플라워럼프' 등도 만날 수 있었다.

실생활과 밀접한 제품들을 소개하는 지원센터 부스엔 관람객들이 계속 이어졌다. 지원센터 관계자는 "사회경제 기업 전용 온라인 쇼핑몰인 '함께누리'도 운영해 더 많은 시민이 쉽게 가치소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팬층을 갖고 있는 업체들도 있고,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의 경우엔 대중적으로도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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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지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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