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등 프랜차이즈 매출 절반이 '배달플랫폼'...매출 24%는 수수료

치킨 등 프랜차이즈 매출 절반이 '배달플랫폼'...매출 24%는 수수료

오상헌 기자
2025.06.26 08:15

서울시 186개 가맹점 대상 첫 실태조사, 플랫폼 의존도 확인
배달플랫폼 수수료 구조 모니터링 올 하반기 '상생지수' 개발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9일 서울 시내에서 한 배달 라이더가 배달 콜을 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지난 28일 자영업자 단체와 정책협약을 맺고, 점주가 배달앱 이용 시 부담하는 중개수수료·결제수수료·배달비 등을 포함한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이자 ‘배달플랫폼 총수수료 상한제’를 대통령 임기 동안 성실히 이행하며, 불공정 거래 방지를 위한 플랫폼 규제 및 감시 강화에 협력하고 있어 향후 법제화 여부에 촉각이 쏠린다. 2025.06.09. ks@newsis.com /사진=김근수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9일 서울 시내에서 한 배달 라이더가 배달 콜을 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지난 28일 자영업자 단체와 정책협약을 맺고, 점주가 배달앱 이용 시 부담하는 중개수수료·결제수수료·배달비 등을 포함한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이자 ‘배달플랫폼 총수수료 상한제’를 대통령 임기 동안 성실히 이행하며, 불공정 거래 방지를 위한 플랫폼 규제 및 감시 강화에 협력하고 있어 향후 법제화 여부에 촉각이 쏠린다. 2025.06.09. [email protected] /사진=김근수

치킨, 커피, 햄버거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 절반 가까이가 배달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프랜차이즈 가맹점 186곳의 매출데이터를 바탕으로 매출 발생 유형, 배달 플랫폼 수수료율, 영업이익 및 영업비용 구성 등의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은 '배달플랫폼'이 4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매장'(43.3%), '모바일상품권'(7.9%) 순이었다. 배달 플랫폼과 모바일상품권을 합하면 온라인플랫폼 매출 비중이 절반이 넘는 56.7%에 달했다. 자영업자들의 높은 온라인플랫폼 의존도가 확인된 것이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배달 플랫폼 매출은 배달의민족이 42.6%, 쿠팡이츠가 42.1%로 양분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배달 플랫폼 매출 중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24.0%로 전년도 17.1% 대비 6.9%포인트 크게 상승했다. 영업비용 중 온라인플랫폼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10.8%에 달했다. 치킨 업종의 경우 플랫폼 수수료가 17.5%로 인건비(15.2%)를 초과했다.

가맹점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8.7% 수준으로 조사됐다. 커피(9.5%), 햄버거(9.4%), 치킨(6.5%) 업종 순이다.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높은 치킨 업종의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최근 사용이 늘고 있는 모바일 상품권의 평균 수수료율은 7.2%였다. 가맹점주의 절반(42.5%)이 수수료를 전액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모바일상품권 민관협의체는 '카카오 선물하기'의 우대수수료 제도 도입을 발표했다. 우대수수료 제도는 점주수수료 부담률이 3.0%를 넘는 경우 3.0% 초과분을 카카오와 가맹본부가 부담하는 것이다. 다만 가맹본부와 점주가 수수료를 5:5로 분담하는 경우에만 적용된다.

서울시는 "2명 중 1명의 가맹점주가 모바일상품권 수수료 전액을 부담하는 구조에서 우대수수료 제도가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며 "가맹본부와 점주 간 수수료 분담 활성화 논의가 시급하다"고 했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배달플랫폼의 수수료 구조와 거래 모니터링을 위한 '배달플랫폼 상생지수'를 개발할 계획이다.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가맹점과 수수료를 5:5로 분담하는 가맹본부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우대수수료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도 공정거래위원회와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김명선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배달, 모바일상품권 등 온라인플랫폼은 소상공인의 매출 확대에 도움을 주지만 과도한 수수료 부담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번 실태조사로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상생 정책을 마련하고 가맹점주의 경영 안정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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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헌 정치부장

모색은 부분적으로 전망이다. 모색이 일반적 전망과 다른 것은 그 속에 의지나 욕망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 고종석, 코드훔치기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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