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신 5등급제 도입 첫 해인 올해 1학기 전국 고1 학생들의 내신 평균 점수와 A등급 비율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9등급제에서 다섯 등급으로 구간이 완화되면서 상위권 학생이 늘어난데다 평균 점수까지 상승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입에서 내신 등급뿐 아니라 원점수까지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종로학원이 지난달 30일 기준 '학교알리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781개 고교(일반고 1693곳, 특목·자사고 88곳)의 올해 일반고 1학기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5개 과목 평균 점수는 70.1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7.1점) 대비 3.0점 상승한 수치다.
내신 5등급제는 올해 고1부터 시행된 고교학점제에 맞춰 기존 9등급제를 A~E의 5등급으로 구간 별 기준을 완화하는 제도다. 1등급은 기존 상위 4%에서 10%, 2등급은 기존 11% 이내에서 34% 이내 학생으로 등급별 폭이 넓어졌다.
내신 평균 점수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권(214개교)은 2.6점, 경기·인천 등 경인권(483개교)은 3.9점, 지방권(996개교)은 2.7점 각각 상승했다.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74.0점)로, 이어 △울산(73.3점) △부산(72.3점) △충북(72.2점) 순이었다. 광주는 63.9점으로 가장 낮았다.
A등급 비율도 전반적으로 늘었다. 일반고의 A등급 비율은 지난해 20.5%에서 23.7%로 3.2%포인트(p) 증가했다. 특목·자사고는 45.6%에서 48.5%로 2.9%p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권은 26.9%에서 29.4%로 2.5%p 상승했고 경기 15.3%에서 21.3%로 6.1%p 올랐다. 지방권은 20.9%에서 23.0%로 2.1%p 올랐다. A등급 평균 비율은 대전이 30.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 29.4% △인천 28.9% △제주 28.2%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전북 15.4%였다.
특목자사고에서도 상승이 눈에 띄었다. 전국 88개 특목자사고 주요 5개교과 A등급 비율은 48.5%로 전년 45.6%보다 2.9%p 상승했다. 1학기 주요 5개교과 평균점수도 79.6점으로 전년 1학기 78.4점보다 1.2점 상승했다. 학교별로는 외대부고가 93.1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청심국제고 92.0점 △안양외고 91.9점 순이었다. A등급 평균비율이 높은 학교는 △서울국제고 94.4% △대일외고 88.9% △안양외고 87.4% 순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8학년도 내신제도 개편으로 1·2등급 동점자가 속출하는 상황"이라며 "과목별 등급뿐 아니라 원점수도 신경써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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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학년도 학교 내신은 내신 성적은 등급, 과목별 원점수, 학교평균, 표준편차 등이 모두 대학에 제공된다. 이에 높은 등급을 받은 학생들도 원점수가 낮을 경우 대입에서 불리해질 수 있는 것이다. 학교에서도 상대평가인 내신 등급에 대한 변별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원점수가 지나치게 낮아지면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염두해 시험 난도를 조절해야 한다.
임 대표는 "대학들에서도 1, 2등급대 동점자가 속출되는 상황에서 일반고, 특목자사고 간 학교내신 점수차 등을 어떻게 입시전형에 참고해야 할지 고민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수험생 입장에서 내신등급을 학교내에서 잘받았다 하더라도 학교시험이 어려워 원점수가 낮을 경우불이익에 대한 우려도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