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지원금 첫째아 100만원부터 단계별 확대…시민 체감형 출산·육아 정책 강화
임신 전 건강검진·난임치료·맘편한 택시 등 전방위 지원

경기 부천시가 내년부터 출산지원금 지급 대상을 첫째아 출산가정까지 확대한다. 넷째아 이상에만 700만원을 지급하던 제도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29일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으로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는 2026년부터 첫째아와 둘째아에게 100만원, 셋째아 200만원, 넷째아 400만원의 출산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첫째부터 셋째까지 연간 3300여명의 신생아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내년 1월 '출산지원금 지급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조례가 통과되면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2026년 1월 출생아부터 새 제도를 적용한다.
부천시는 현금 지원을 넘어 임신·출산·육아 전 과정에 걸쳐 세밀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임신 전 단계에서는 '예비·신혼부부 무료 건강검진' 사업을 운영한다. 풍진, B형간염, 빈혈, 혈당 등 31종의 검사를 지원하며, 올해 높은 참여율로 조기 마감돼 내년 1월 재개될 예정이다.
'한의난임치료 사업'도 눈에 띈다. 부천시한의사회와 협력해 인당 180만원 상당의 한약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으며, 난자 채취 검사부터 냉동난자 활용 보조생식술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한 '난자동결 지원사업'도 병행 중이다.

교통복지 측면에서는 '맘(Mom)편한 택시'가 임산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천시에 거주하는 임신부와 출산 1년 이내 산모에게 병원 방문 시 월 4회, 건당 최대 1만3000원의 택시비를 지원한다. 현재 5600여명이 연간 3만건 이상 이용 중이며, 시는 11월 한 달간 이용 횟수를 8회로 확대하고 목적지 제한도 한시적으로 해제한다.
출산 후 산모를 위한 식생활 지원도 강화됐다.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사업은 출산 산모에게 10개월간 최대 40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맘튼튼 축산물 꾸러미'는 한우·한돈 제품 10만원어치를 제공한다.
육아 지원책도 이어진다. 시는 '365일 시간제보육'을 통해 어린이집 재원 여부와 관계없이 6개월~7세 미취학 아동이 주말·공휴일에도 월 8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에게는 '입학준비금' 10만원을 부천페이로 지급한다. 이 금액은 문구, 의류, 안경 등 입학 관련 물품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조 시장은 "출산율 저하가 사회적 위기로 번지는 지금, 부천이 먼저 체감형 정책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의 모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