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설화 깨우는 AI…모션플랜 "미디어아트로 K스토리 다시 쓴다"

전통설화 깨우는 AI…모션플랜 "미디어아트로 K스토리 다시 쓴다"

경기=노진균 기자
2025.11.21 11:56

방성일·서완식 대표 "전시는 끝나면 사라지는 콘텐츠가 아니라 브랜드로 성장해야"
공간형 인터랙티브 전시에 특화된 기술력, 상용화에 성공
경기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으로 기술 완성도 높이고, 시장 가능성도 '실증'

왼쪽부터 모션플랜 서완식·방성일 공동대표과 양승민 팀장. /사진=노진균기자
왼쪽부터 모션플랜 서완식·방성일 공동대표과 양승민 팀장. /사진=노진균기자

"전통설화는 과거의 유물이 아닙니다. 오늘의 세대가 다시 이어갈 미래형 문화 자산이라고 믿습니다."

방성일 모션플랜 대표가 21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최근 선보인 '오색설화 인터랙티브전'을 소개하고,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을 이렇게 요약했다.

모션플랜은 미디어아트와 XR·프로젝션 맵핑·인터랙티브 기술을 기반으로 공간을 예술적 매체로 재해석하는 시각 미디어 전문 기업이다. 단순 영상 제작을 넘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몰입할 수 있는 공간형 인터랙티브 전시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프로젝트를 협업하며 전문성도 인정받았다.

서완식 공동대표는 "우리가 만드는 건 화면이 아니라 체험이며, 기술은 몰입을 가능하게 만드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오색설화 인터랙티브전'은 모션플랜의 기술·기획 역량이 집약된 대표 프로젝트로, 도깨비·별주부전·금도끼·은도끼 등 익숙한 설화 IP에 XR·멀티센서·실시간 인터랙션을 결합해 가족 단위가 참여할 수 있는 몰입형 전시로 구현했다.

특히 스토리·챕터·체험 요소를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는 모듈형 구조로 설계되면서, 시즌 이벤트·브랜드 확장·순회전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그는 "전시는 끝나면 사라지는 콘텐츠가 아니라 브랜드로 성장해야 한다"며 "오색설화는 이런 구조를 만드는 확장 가능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열린 '오색설화 인터랙티브전' 전경. /사진제공=모션플랜
지난 10월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열린 '오색설화 인터랙티브전' 전경. /사진제공=모션플랜

'오색설화 인터랙티브전'은 지난 10월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개천절·추석 연휴 포함 2주간 총 3554명의 관람객을 기록했다. 당초 예상했던 2500명을 상회하는 수치로 △가족 단위 체류 시간 증가 △교육적 만족도 △재관람 의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체 기술·내부 인력 기반의 '일관 제작 체계'…AI 실시간 모델 '담소' 적용

모션플랜의 가장 큰 경쟁력은 '외주 중심 제작'과는 다른 내부 기획–디자인–개발–설치까지 일관된 제작 체계다. 이는 전시 공간에서 발생하는 변수와 관람객 반응을 고려해 즉각적으로 개선하고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진다.

또한 자체 개발한 실시간 AI 모델 '담소'(Damso)를 콘텐츠에 적용해 △캐릭터 실시간 반응 △상황 기반 인터랙션 △반응형 비주얼 등을 구현했다.

서 공동대표는 "AI 기술은 표현력과 확장성을 크게 높여준다. 설화를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핵심 엔진"이라며 "한국의 전통 이야기가 디지털 시대에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ai 드로잉을 체험하고 있는 어린이. 사진제공=모션플랜
ai 드로잉을 체험하고 있는 어린이. 사진제공=모션플랜

이번 프로젝트는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의 문화기술 산업육성을 위한 '문화기술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기술 완성도와 관람객 반응을 검증한 사례로도 꼽힌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올해 'CJ ENM, 현대건설, 현대백화점, 롯데월드, 롯데컬처웍스'가 참여해 대기업의 공간·매체 인프라 지원, 인력지원, 실증 프로그램 지원 등 중소기업의 상생 지원에 힘을 쏟았다.

방 대표는 "행정적인 지원을 넘어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함께 해준 경기콘텐츠진흥원의 파트너십이 큰 힘이 됐다"며 "전통설화 IP의 산업 모델·확장 가능성까지 실증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모션플랜은 이를 기반으로 △전시 시즈널 테마(크리스마스·할로윈·신년) △스토리·체험 키트 브랜드화 △백화점·지자체·문화시설 순회전 △설화+기술 기반 시리즈 콘텐츠 개발 등 전시 플랫폼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오색설화는 잊혀가는 한국 설화를 디지털 기술로 다시 깨우는 프로젝트였다"면서 "이제 우리의 목표는 K Art와 전통 이야기가 결합된 새로운 전시 형식을 만들어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대와 국경을 넘어 공감할 수 있는 K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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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균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노진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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