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행감) 파행이 사흘째 이어진 가운데,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21일 김동연 지사와 양우식 운영위원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19일부터 이어진 도지사 비서실 등 집행부 핵심 부서의 집단 불출석은 지방의회의 감시·견제 기능을 무력화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집행부의 감사 거부는 '의회 경시'이자 '월권'이라며 김 지사의 사과를 요구했고,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양 위원장에게는 '정치적 결단'을 촉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집행부의 행감 거부 명분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출석 요구를 받은 집행부가 정당한 사유 없이 감사에 응하지 않은 것은 의회를 존중해야 할 기본 책무를 저버린 것"이라며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감사를 주재하는 운영위원장의 적절성 문제는 의회 내부 절차로 해결할 사안"이라며 "이를 이유로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감사를 거부한 것은 명백한 월권"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지사를 향해 "도민과 의회 앞에 이번 파행의 엄중함을 인식해 즉시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동시에 민주당은 이번 사태의 단초가 된 양 위원장에 대한 공세도 늦추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배경은 양 위원장의 '성희롱 발언' 기소 사실"이라면서 "의회의 명예를 실추시킨 양 위원장은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고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사실상 위원장직 사퇴를 우회적으로 요구한 셈이다.
이어 "양 위원장에 대한 의회 윤리 절차를 포함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의회 기능 정상화를 위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19일 경기도청 공직자 노조와 피감기관 공직자들이 "성희롱 혐의로 기소된 양우식 위원장의 감사 진행을 거부한다"며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김진경 의장이 "행감 출석 거부는 법적 의무 위반"이라며 김 지사의 사과를 요구했고, 양 위원장 역시 의사봉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파행이 장기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