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쌓은 기술력을 앞세워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 24조4489억원, 영업이익 11조3834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47%에 달한다. 사진은 이날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5.10.29. /사진=김종택](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1/2025112609152577990_1.jpg)
2026학년도 정시에서는 반도체공학과 계약학과의 선호도가 크게 증가하고 컴퓨터·SW 계열(비계약학과)은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AI(인공지능) 발전이 전공 선택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진학사는 반도체공학(계약학과)을 운영하는 5개 대학(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의 정시 모의지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반도체공학(계약학과)의 모집인원은 지난해 73명에서 올해 70명으로 3명 감소한 반면 모의지원 수는 1646건에서 2482건으로 50.8% 증가했다고 밝혔다. 모의지원 건수를 모집인원으로 나눈 경쟁률도 22.55 대1에서 35.46 대1로 대폭 상승했다.
반도체공학(계약학과)는 이공계 최상위 학과지만, 2~3년 전만해도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호황에 억대 성과급이 기대되면서 다시 경쟁률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계약학과는 또 기업에서 학비를 지원해 등록금이 저렴한데다 졸업 후 해당기업에 취업할 수 있어 전체 경제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인기가 높다.
반면 5개 대학의 컴퓨터·SW 계열은 모집인원이 212명에서 222명으로 늘었지만 모의지원 수는 지난해 1899건에서 올해 1508건으로 20.6% 감소했다. 경쟁률은 8.96대 1에서 6.79대 1로 떨어졌다.
채용이 보장되는 계약학과와 비계약학과의 차이점도 있지만, 지난해보다 진학사 모의지원 이용자 수가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결과라는 설명이다. 올해는 황금돼지띠의 영향으로 수능 접수인원이 3만명 가량 늘어난데다 수능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전체 자연계열 모의지원 수는 3만8083명으로 전년 대비 35.3% 급증했다.
컴퓨터·SW 계열 지원 하락은 생성형 AI가 코딩을 작성하게 되면서 개발자 인력 수요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데 따른 변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아마존,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HP 등 유수의 IT 기업들이 AI 투자로 인력을 10% 이상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게업업계 1위인 크래프톤도 지난달 'AI 퍼스트'를 선언하며 창사이래 처음으로 전 직원 대상 '자발적 퇴사'를 권유한 바있다.
앞서 진행된 수시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었다. 5개 대학의 반도체공학(계약학과) 수시 지원자수는 4982명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모집인원이 205명으로 13명 늘어나면서 경쟁률은 24.96 대 1에서 24.3 대 1로 소폭 하락했지만 컴퓨터·SW 계열은 지원자수도 떨어졌다. 컴퓨터·SW 계열 모집인원은 318명으로 3명 줄었지만, 지원자 수는 7557명으로 1258명 급감했다. 경쟁률도 27.46 대 1에서 23.76 대 1로 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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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번 모의지원 결과는 이공계 최상위권 학과의 선호 방향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반도체 계약학과는 수험생의 관심이 크게 증가한 반면 컴퓨터·SW 계열은 감소해, 수험생들이 산업 전망에 대해 느끼는 기대치가 다르게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수능 성적은 다음달 5일 통지되고, 정서 원서접수는 같은달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합격자 발표는 내년 2월2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