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야당 대표는 단식하는데, 지사는 칼국수 먹방"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야당 대표는 단식하는데, 지사는 칼국수 먹방"

경기=이민호 기자
2025.12.01 16:56

백현종 국민의힘 대표 단식 투쟁 7일 차 기자회견 열어 '복지 예산 원상 복구·감사 거부 공무원 파면' 촉구

경기도의회 1층 로비에 마련된 백현종 국민의힘 대표의원의 단식 투쟁 농성장 7일차 모습./사진=이민호기자
경기도의회 1층 로비에 마련된 백현종 국민의힘 대표의원의 단식 투쟁 농성장 7일차 모습./사진=이민호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해 "야당 대표가 삭발과 단식 투쟁을 이어가는 와중에 TV 예능에 출연해 '먹방'을 선보였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날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백현종 대표의원의 단식 투쟁 7일 차를 맞아 김동연 도정의 행태를 규탄했다.

이들은 김 지사의 예산안을 이재명 전 지사의 정책만 계승하고 민생은 외면한 '이증도감'(李增道減)으로 규정하며 전면 수정을 요구했다.

대표 발언에 나선 유영두 의원은 "백 대표가 결연한 의지로 삭발과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데, 김 지사는 같은 시기 TV 프로그램에서 칼국수 먹방을 선보였다"면서 "단식 농성장에 떠밀리듯 찾아와서는 아무런 대안 없이 '간 보기' 대화만 시도한 것은 의회를 경시하고 도민을 우롱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가 출연해 지난 9일 첫 방송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과, 29일 백 의원의 단식 투쟁 5일째 되던 날 농성장을 찾은 것을 비판한 것이다.

1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기자회견 후 도지사 사무실로 항의하러 가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의호
1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기자회견 후 도지사 사무실로 항의하러 가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의호

의원들은 경기도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들은 "이번 예산안은 이재명표 정치성 예산은 증액하고 도민 복지 예산은 대폭 삭감한 전형적인 정치 편향 예산"이라며 "지방채 발행과 추경 카드는 경기도를 빚더미에 앉히는 '지옥행 카드'이자 '빚 돌려막기'에 불과하다"고 직격했다.

이어 김 지사에게는 △약자 복지 예산 원상 복구 △행정사무감사를 거부한 정무·협치 라인 전원 파면을, 김진경 도의장에게도 △감사 거부 사태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를 요구했다.

기자회견 직후 의원들은 도청 5층 도지사실을 항의 방문했으나 굳게 닫힌 문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용호 총괄수석부대표는 "비서실장 사퇴 등 책임 있는 조치가 있기 전까지 예산 심의를 거부하고 매일 항의 방문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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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이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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