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가족부 '맞춤형 교육'
작년 480곳 참여, 매년 증가

기아 경영전략실에서 근무하는 A씨는 지난해 2월 사내에 DEI(다양성·공평성·포용성)조직이 신설됐는데 어떻게 구성원들에게 DEI 가치를 전달할지 고민하던 중 성평등가족부의 다양성 교육을 알게 됐다. A씨는 교육수료 후 DEI를 '기아의 포용'으로 브랜딩하고 구성원들의 공감을 중심으로 소통하고 있다.
성평등부가 운영하는 '기업 맞춤형 다양성 교육'에 기업참여가 매년 증가한다. 사회적으로 DEI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구성원들이 화합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기업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성평등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 맞춤형 다양성 교육'에 참여한 기업은 480곳으로 전년 282곳보다 1.7배 급증했다. 교육을 수료한 중소기업은 이듬해 가족친화인증 연장·재인증 심사시 가점(3점)도 받을 수 있다.
다양성 교육은 성별·세대간 소통, 구성원의 다양성 존중 문화, 일·생활 균형 등을 향상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기업들은 구성원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고 싶어 하지만 막상 인사제도나 조직문화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막막해 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돕기 위해 교육에서는 DEI의 기본개념부터 법·제도, 해외규범, 국내 기업사례 등 폭넓은 내용을 다룬다. 남녀고용평등법, 일·가정양립제도 등 현행 제도와 판례는 물론 채용, 승진, 교육, 평가 등 제반 인사제도에 DEI 적용방안 등이 논의된다. 다양성 교육에는 기업규모와 무관하게 HR(인사·조직관리) 관계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기본과정 3회, 심화과정 1회로 총 4회 진행됐다.
특히 지난해 신설된 심화과정에서는 조직문화·제도를 직접 점검하고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수립하는 프로그램이 포함되면서 실무자들의 높은 공감을 얻었다는 평가다.
심화과정 종합만족도는 5점 만점에 4.55점이었다. 성평등부 관계자는 "DEI를 적용한 실제 기업사례를 알고 싶어 해 지난해 말에는 성과공유 공동연수(워크숍)를 개최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기아 외에도 핀다, 삼광 등이 지난해 다양성 경영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다양성 교육을 이수한 다수의 기업에서 공정한 채용과 평가에 대한 노력이 강화되고 일·생활균형제도 활용, 성평등한 조직문화 조성 등 체감되는 변화가 확인됐다"며 "올해도 누구나 차별 없이 일하고 성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