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도 손잡았다…경기도, 도청 공무원노조와 단체협약 체결

도의회도 손잡았다…경기도, 도청 공무원노조와 단체협약 체결

경기=이민호 기자
2026.02.03 15:10

경기도·경기도의회, 3개 공무원 노동조합 참여...'제7차 단체협약식'

3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운데)와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오른쪽 2번째)이 3개 공무원 노동조합 대표자와 손을 잡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3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운데)와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오른쪽 2번째)이 3개 공무원 노동조합 대표자와 손을 잡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3개 공무원 노동조합과 3일 악성 민원 피해 보호 등의 내용을 담은 '제7차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2022년 도의회 인사권 독립 이후 도의회 노사가 교섭 당사자로 참여한 첫 협약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강순하 경기도청공무원노조위원장, 최형곤 전국공무원노조 경기도청지부 사무국장, 백승진 경기도통합공무원노조 위원장이 참석했다.

협약은 2007년 1차 협약 이후 7번째다. 2024년 3월 노조 측 요구로 시작된 교섭은 지난해 9월 상견례를 거쳐 실무교섭 기간을 전회 대비 5개월 단축하며 속도를 냈다. 그 결과 노조 요구안에 대해 역대 최고 수준인 98.7%의 수용률로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158개 조문, 378개 항으로 구성된 협약에는 악성민원 피해 특별휴가 부여 및 치료 지원이 포함됐다. 악성 민원으로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본 공무원은 심리 안정을 위해 연간 최대 2일의 특별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조합 활동 보장 △공정한 인사제도 운영 △교육훈련 기회 확대 △직원 후생복지 강화 등이 들어있다.

김 지사는 "직원들이 도청과 도의회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줄탁동시(啐啄同時,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가 안에서 울고 동시에 어미 닭이 밖에서 쪼아야 한다)라는 말처럼 밖에서는 여건을 만들고 안에서는 즐거움을 찾아 도민들에게 더 좋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자"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번 협약은 의회가 노동 환경 개선의 책임 있는 주체가 됐음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공직자가 존중받고 보람 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의회도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합리적인 근무 환경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도는 체결된 단체협약서를 15일 이내에 고용노동부에 신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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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이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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