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에서 종자 양성 후 어가에 바로 공급…기후변화 대응 안정적인 종자 공급 체계 구축

전남 완도군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해상 가 이식 과정을 생략한 '다시마 종자 본 양성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완도군은 최근 장기적인 바다 수온 상승과 해양 환경 변화로 기존 방식의 종자 생산과 양식 과정에 어려움이 발생함에 따라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기존에는 모조를 구입해 육상에서 종자를 생산한 뒤 해상 가 이식을 거쳐 어가에 공급했다. 그러나 이번 사업은 육상에서 종자를 양성한 후 곧바로 어가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 이식을 생략한 다시마 종자 생산 기술은 2015년부터 종자를 분양한 이남용 전 수산업경영인 완도군연합회장이 연구·개발하기 시작해 2017년 양성 실험에 성공했다. 당시만 해도 해양 환경이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현장 적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2023년 이후 고수온 등 해양 환경 변화가 나타나면서 미역과 다시마 모조가 녹는 사례가 발생했고, 채묘 및 가 이식 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하는 등 기존 방식의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에 완도군은 가 이식 없는 종자 생산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어업인과 관계 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시마 종자 본양성 시범 사업' 종자 보급 행사를 가졌다.
이날 금일읍과 노화읍, 청산면, 보길면, 생일면 등 6개 어촌계에 1000여개의 채묘(종자) 틀을 공급했다. 종자는 가 이식 없이 양성할 수 있으며, 전복 먹이용과 식용으로도 가능하다.
어업인들은 종자를 수령한 뒤 해상 시험 양식을 실시하고 생육 상황을 주기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완도군은 종자 생산 물량을 인수해 어촌계에 공급하며, 현장 적용 가능성, 기술 안정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안정적인 종자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이번 사업의 효과를 검증하고 향후 보급 확대 방안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