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청량리 일대 전통시장 혁신사업 현장 방문해 구상 밝혀

오세훈 서울시장이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 일대를 찾아 전통시장과 한옥을 접목한 세계적인 명소로 개발하는 '청량리 일대 전통시장 혁신사업'을 공개했다. 시장 인근에 방치된 한옥마을을 활용, 한옥체험공간을 조성하는 등 바르셀로나 '라 보케리아' 같이 역사성과 상징성을 담은 세계적인 전통시장으로 탈바꿈 한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23일 오후 경동시장을 시작으로 약령시장, 청과물시장 등을 찾아 "이번 혁신 사업을 통해 시설 개선뿐만 아니라 '한옥' 연계 공간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며 "청량리 일대 전통시장을 역사, 문화, 감성이 살아 숨 쉬는 세계적 명소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시장 활력과 한옥의 매력을 동시에 품은 '핫플레이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전통시장은 이제 단순한 장터를 넘어 방문객에게 '서울다운 경험'을 전달하는 관광문화 거점이자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동력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남대문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서울형 혁신 전통시장 프로젝트'다. 인근 시장의 노후한 시설, 좁은 보행로를 개선하고 냉동창고 등으로 개조되거나 방치된 근대한옥 224동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 공간 재구성 등이 이뤄지게 된다. 청량리 주변 9개 전통시장이 모여있는 이 일대는 1960년 형성된 서울 최대 자연발생형 전통시장 밀집지로 역사성과 문화자산을 갖추고 있음에도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1인 가구 증가, 온라인 유통 확대 등으로 인해 경쟁력을 상실한 채 상권이 침체됐다.
시는 먼저, 시장 골목에 특화 디자인을 적용해 걷기 좋은 보행로를 조성하고 안내소·공중화장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 외에도 공유주방, 쿠킹클래스 등 체험형 콘텐츠를 갖춘 공공 지원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또 방치된 근대한옥을 직접 매입해 카페, 푸드 플레이스, 한옥스테이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의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고 '한옥마당', '한옥화장실'과 같은 한옥 골목길 정비로 기존에 청량리 일대 시장만이 가지고 있던 고유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되살릴 예정이다.
아울러 시장 중심부 공영주차장 부지에는 디자인혁신 전통시장 구현을 위해 2층 규모의 에코플랫폼을 설치하고, 주변 건물 옥상과 연결된 입체보행로를 구축해 정원·이벤트존·화장실 등 방문객 체류형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총 8개 혁신 사업은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