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빅에어 동메달리스트 유승은(18·용인 성복고)을 도의 '글로벌 스타 도약' 사업 1호 주인공으로 9일 선정하고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스폰서 없이 사비로 훈련하며 아울렛 재고 보드로 올림픽 무대에 섰던 유승은은 앞으로 경기도의 체계적인 지원 속에 기량 향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김성중 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도청에서 유승은과 만나 지원 계획을 밝히고 격려했다.
도의 '글로벌 스타 도약' 사업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도내 초·중·고 유망주 3명(동계 1명, 하계 2명)을 발굴해 맞춤형 집중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재능 있는 유망주가 비용이나 환경 문제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올해 총 1억 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들 3명의 국외 전지훈련 등을 돕는다.
1호 지원 대상인 유승은은 지난 2월 열린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부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설상 종목 사상 3번째 메달이자, 자신의 올림픽 데뷔전 성과다. 특히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어머니가 스키용품 아울렛에서 구매한 보급형 재고 보드를 타고, 연간 약 1억 원에 달하는 전지훈련 비용을 사비로 충당하는 사연이 알려지며 체계적 지원 필요성이 제기됐다.
도는 도민이 직접 유망주 육성에 참여하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도 도입한다. 주요 훈련비는 도 예산으로 지원하되, 도민이 직접 유망주 육성에 상징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총 500만원을 목표로 모금을 진행해 선수에게 든든한 심리적, 재정적 지지 기반을 마련해 줄 계획이다. 유승은에 이은 하계 종목 유망주 2명은 오는 5월 이후 선정된다.
김 권한대행은 "열악한 환경과 부상 속에서도 대한민국 첫 스노보드 빅에어 동메달이라는 기적을 이룬 유승은 선수의 투혼은 도민들에게 큰 자부심이 됐다"며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유승은은 "도민들의 관심과 직접 참여하는 후원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면서 "글로벌 스타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가오는 세계 무대에서 경기도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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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경기도 글로벌스타 선정 자리에는 유승은의 어머니를 비롯해 유승은을 배출한 '달마배 스노보드 대회' 개최자 호산 스님,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김남영 경기도스키협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