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노인 3명 중 1명 "일하며 존재감 확인"

우울한 노인 3명 중 1명 "일하며 존재감 확인"

황예림 기자
2026.07.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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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력개발원, 한국 어르신의 일과 삶 패널 발표

/사진제공=한국노인인력개발원
/사진제공=한국노인인력개발원

우울감을 느끼는 노인일수록 일자리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가족에게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일자리가 단순한 소득 지원을 넘어 사회적 고립과 우울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7일 '한국 어르신의 일과 삶 패널(KSWL)' 주요 조사 결과를 분석한 6월호 정보 그림을 공개했다. 이번 분석은 노인 일자리 참여자들이 인식하는 '일의 의미'를 거주지역, 가구 형태, 교육 수준, 자립생활 능력, 정신건강, 사회적 고립 여부 등에 따라 비교한 결과를 담았다.

분석 결과, 우울감을 느끼는 노인은 일을 통해 '가족에게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47.5%로 집계됐다.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응답도 33.7%였다. 비우울 집단의 응답은 각각 39.7%, 28.3%로, 우울 집단보다 낮았다. 반면 '능력을 활용하며 성취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우울 집단이 13.7%, 비우울 집단이 26.0%였다.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 역시 일을 통해 존재감을 확인한다는 응답 비율이 35.9%로, 비고위험군(27.7%)보다 8.2%포인트(P) 높게 나타났다.

거주 지역에 따라서도 일의 의미는 다르게 나타났다. 농어촌(읍·면) 거주자는 '가족에게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44.9%로, 도시(동) 거주자(38.7%)보다 높았다. 반면 '존재감을 확인한다'는 응답은 도시 거주자가 30.6%로 농어촌 거주자(23.7%)보다 6.9%P 높았다.

가구 형태별로는 다인 가구에서 '가족에게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48.6%로 가장 많았다. 반면 1인 가구는 '존재감 확인'(40.3%)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능력 활용·성취감'(30.6%)도 다인 가구(22.3%)보다 높게 나타났다.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일을 경제적 수단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낮아지는 반면, 자기실현의 의미는 커지는 경향도 확인됐다.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가족에게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44.1%에서 17.7%로 감소했다. '능력 활용·성취감'은 23.5%에서 33.5%로, '타인 및 사회 기여'는 3.2%에서 22.6%로 증가했다.

자립생활 능력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자립 집단은 '가족에게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57.8%로 의존 집단(40.1%)보다 17.7%P 높았다. 의존 집단은 '능력 활용·성취감'을 선택한 비율이 25.2%로 자립 집단(7.6%)보다 높았다.

김수영 노인인력개발원장은 "노인 일자리는 사회적 고립과 우울을 겪는 어르신의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며 "일을 하면서 세상과 다시 연결되고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 일자리가 단순한 소득 보충을 넘어 건강한 노후와 사회참여를 뒷받침하고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사회적 투자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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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림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황예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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