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안전부가 경기 남부와 충청권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 대응을 강화하고 홍수특보 지역에 대한 선제 대피와 현장 통제를 지시했다. 충남 천안에는 260㎜에 육박하는 폭우가 내렸고, 전국적으로 400명 이상이 일시 대피했다.
9일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서울과 대전, 세종, 경기, 충청, 전북, 경북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경기 평택·안성·화성, 충남 천안·아산, 충북 진천·음성·증평 등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경기 남부와 충북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수도권과 강원권을 중심으로 10일 새벽까지 시간당 20~30㎜의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누적 강수량은 충남 천안 259.6㎜를 비롯해 계룡 242.0㎜, 세종 231.0㎜, 대전 227.5㎜, 충북 청주 226.5㎜ 등을 기록했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도 세종 81.5㎜, 충북 보은 77.9㎜, 충남 청양 76.0㎜ 등 매우 강한 비가 관측됐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인명피해는 하천 급류 조난자 구조 과정에서 발생한 1명이 집계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수목 전도와 도로 침수, 토사 유출 등을 포함해 187건,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와 비닐하우스 침수 등 28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농작물 피해도 13.6㏊ 발생했다.
호우로 4개 시·도 13개 시·군에서 423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388명은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 여객선 일부 항로와 경부선·충북선 일부 구간의 철도 운행이 통제됐고, 국립공원 탐방로와 도로,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하천변, 야영장 등 698곳도 출입이 제한됐다.
중대본은 홍수특보가 발령된 대청댐 하류 도암교와 논산천, 미호강, 아산시 곡교천 등을 중심으로 현장 예찰과 점검을 강화하고 위험 우려 시 주민을 즉시 대피시키도록 긴급 지시했다. 특히 청주 옥화1교와 수석소하천 등 이미 범람한 지역 주민에 대해서는 긴급 대피와 구호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강수가 그친 이후에도 급류 위험이 남아 있을 수 있는 만큼 안전성을 충분히 확인한 뒤 주민을 귀가시키고, 누적 강수로 산사태 우려가 있는 지역은 선제적으로 통제·대피 조치를 시행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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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는 지난 8일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 이후 현장상황관리관을 9개 시·도에 파견하고, 관계기관 상황점검회의와 위험지역 주민대피 체계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과 소방, 기상청 등 관계기관도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며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