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백학저수지 힐링쉼터…수십억 들인 '전시사업' 되나

연천 백학저수지 힐링쉼터…수십억 들인 '전시사업' 되나

경기 =현대곤 기자, 노진균 기자
2026.07.2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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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 명소 홍보…시민들 '눈살'
한국농어촌공사 "유지 보수에 사용할 수 있는 예산 없어…이관 후 군에서 관리할 것"

연천 백학저수지에 조성된 데크길. /사진=현대곤 기자
연천 백학저수지에 조성된 데크길. /사진=현대곤 기자

지난 5월 임시 개통한 경기 연천군 백학저수지 힐링쉼터가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미흡하고 관리도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백학저수지 힐링쉼터는 연천군이 저수지와 수변에 랜드마크를 설치해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했다. 2022년 행안부 특수상황 지역개발 사업 공모에 선정됐고 백학저수지 관리권을 가진 한국농어촌공사에 시행을 위탁했다. 사업착수 당시 연천군이 밝힌 총사업비는 72억원이었다.

수변 데크 산책로, 부잔교, 아미 문화광장, 기념 조형물을 조성하고 주차장과 시민, 관광객용 휴식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사업내용이다.

2024년 준공된 뒤 지난 5월 임시개통으로 이어졌지만, 현재까지 원 발주처인 연천군으로 이관되지 않은 상태다.

연천군 백학저수지에 조성된 데크길. /사진=현대곤 기자
연천군 백학저수지에 조성된 데크길. /사진=현대곤 기자

문제는 핵심시설인 호수 위 부잔교 입구 주변과 함께 여러 곳에서 관리부실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이곳을 찾았던 장애인 A씨는 "현장에서는 주차장을 안내하는 표지판도 찾을 수 없었으며 높게 자란 잡풀들이 무성해 통행이 어려웠다"면서 "주차라인 여러 곳이 지워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연장 막구조물이 설치된 문화광장은 주변 정돈이 전혀 안 돼 있어 어수선하고 바닥은 블록 마감 공사에 사용한 규사가 곳곳에 뭉쳐있거나 수평이 안 맞는 곳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데크길로 이어지는 인도 블록은 침하와 단차가 발생해 걸을 때 주의를 기울여야 했고 블록들 틈이 벌어져 있었다.

문화광장 역시 주변 정돈이 돼 있지 않았고 바닥은 블록 마감 공사에 사용한 규사가 곳곳에 뭉쳐있는 것도 눈에 띄었다.

데크길 오일스테인 도색이 벗겨지거나 일정하지 않게 도색된 곳. /사진=현대곤 기자
데크길 오일스테인 도색이 벗겨지거나 일정하지 않게 도색된 곳. /사진=현대곤 기자

화장실도 갖추지 않았다. 공중화장실은 둘레 약 3㎞에 이르는 저수지 주변에는 조성돼 있지 않았다.

준공 후 임시개통으로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관계 당국의 관리·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준공 이후 유지보수를 할 수 있는 예산이 없어 시설물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히며 "8월중 연천군에 시설이 이관되면 군에서 관리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실) 민원이 많은 것을 알지만 현장이 '계획 홍수위 선' 아래에 위치해 현재 법규상 승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연천군 관계자는 "아직 농어촌공사로부터 완전히 관리 이관이 안 된 사업이라 권한이 없다"면서 "이관 이후 관리 부서를 결정해 현장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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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곤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현대곤 기자입니다.

노진균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노진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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