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불영어' 사라졌지만… 6월보다 어려웠다

9월 모평, '불영어' 사라졌지만… 6월보다 어려웠다

정인지 기자, 황예림 기자
2026.09.03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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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수학 난도 소폭 상승…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
대입제도 개편 전 마지막 수능… N수생 역대 최대
'사탐런' 가속화… 과탐 응시자 작년 대비 18.7%↓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9월 모의평가(이하 모평)의 주요 과목이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고 지난해 수능보다는 비슷하거나 쉬운 것으로 평가됐다. 입시전문가들은 9월 모평 성적을 기반으로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수시 접수에 참고할 것을 조언했다. 수도권 주요 대학은 수시 전형에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제 '불영어' 사라지나=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2일 2027학년도 수능 9월 모평이 전국 2162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74개 지정학원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한병훈 예산여고 교사(EBS 국어 대표 강사)는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구조가 복잡하지 않아 문항해결에 필요한 정보를 지문에서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6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고 밝혔다.

남치열 백석고등학교 교사(EBS 수학 대표 강사)도 "종합적 사고력이 필요한 문항들이 있어 일부 문항은 다소 까다롭게 느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지난해 9월 모평, 수능과 비슷한 난도였다"며 "올해 6월 모평과 비교하면 최상위권 문항의 난도가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난도가 급격히 높아져 평가원장을 사임하게 만든 영어는 지난해 수능 및 올해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됐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1등급이 지난해 수능은 3.1%, 올해 6월 모평은 4.1%이었다. 평가원은 영어의 1등급 목표비율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없지만 입시업계에서는 7~8%라고 본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평가가 실시된 2일 인천 부평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인천=뉴시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평가가 실시된 2일 인천 부평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인천=뉴시스

김예령 대원외교 교사(EBS 영어 대표 강사)는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통합적 사고력을 요하는 문항이 다양한 유형에서 고루 출제됐다"며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보다 쉬웠다"고 말했다.

◇N수생 증가에 수시 향방은=입시전문가들은 아직 안정지원 경향이 강하지 않지만 9월 모평이 6월보다 어려워 학생들이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정부가 지원을 강화하는 지방 국립대들의 입시경쟁률 상승여부도 관건이다.

올해는 2028 대입제도 개편 전 마지막으로 치르는 수능인 만큼 N수생(졸업생 등)이 많다. 9월 모평 응시자 50만128명 중 N수생은 11만1925명(22.4%)으로 역대 최대치다. 자연계 학생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사탐런(사회탐구+Run)은 더 가속화했다. 9월 모평의 과탐 응시자 수는 20만1060명으로 지난해 9월 모평보다 18.7% 급감했다. 지역의사제도 처음으로 490명을 모집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평가원은 의대 등 최상위 변별을 위해 만점자를 적게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상위권 다툼이 계속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9월 모평이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변별력을 갖춰 올해 수능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N수생 등에 밀린 수험생들이 수시 접수에 보수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거점 국립대를 중심으로 정부의 지원이 집중되는 대학의 경쟁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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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정인지 기자입니다.

황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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