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방 켠 추미애 "재정 비상이 대선용? 기가 차…매일 이자만 5억"

라방 켠 추미애 "재정 비상이 대선용? 기가 차…매일 이자만 5억"

경기=이민호 기자
2026.09.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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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경기도 율곡홀에서 열린 도지사 주재 월간회의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22일 오전 경기도 율곡홀에서 열린 도지사 주재 월간회의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2일 도의 '재정 비상 상황' 선언을 두고 불거진 대선 행보 해석에 "참 기가 차다. 야바위 같은 짓은 일생 해본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하루 수억원의 이자를 감당해야 하는 심각한 재정난을 토로했다.

추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사상 처음 온라인 생중계된 9월 월간회의에서 "기존 사업 예산을 깎아 돈을 감춰뒀다 대선용으로 쓴다는 소문이 있는데, 제 행정은 들여다보면 다 투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지사는 "오늘 하루만 해도 이자가 3억원 넘게 발생하고, 내년에는 매일 4억9000만원씩 이자를 내야 하는 빚쟁이 신세"라며 "전임 민선 8기 당시 교부금 감소 등으로 금고가 비어갈 때 사업을 축소하고 미리 경고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위기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진심이지, (전임 도정을) 까발리거나 같은 당을 배신하는 게 아니니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도의회가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800억원가량의 예산을 증액(복구)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겨우 500억원을 갚겠다는데 그것마저 털어 쓰자는 800억원 증액 요구는 선뜻 결정하기 어렵다"면서 "도의회와 맞짱 뜨자는 게 아니라 갚을 돈은 갚아야 한다는 하소연"이라고 호소했다.

추 지사는 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구조적 해법도 제시했다. 정부와 국회, 전국 시도지사와 연대해 △지방소비세율 현행 25.3%에서 40.3%로 인상 △법인세 국세분 5% 광역지방세 배분 △담배소비분 지방교육세의 소방분 지역자원시설세 전환 등 3대 세제 개편을 건의할 방침이다.

내부 통제도 대폭 강화한다. 도 간부를 대상으로 재정 교육을 우선 실시해 예산 추계와 평가 역량을 높이고,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 및 재정건전화위원회 구성 등 신속한 대응 체계를 서둘러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재정 현안 외에도 △2026년 추석 종합대책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규제혁신 추진체계 및 중첩규제 합리화 △출퇴근 편하G버스 △도로 차선 시인성 향상을 위한 경기도형 시공 기준 등 5대 현안을 논의했다.

추 지사는 비 오는 날 차선 시인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 시범 도색을 거쳐 시공 기준을 마련한 건설본부의 적극 행정을 칭찬하며, 앞으로도 도정 현안을 도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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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기자

경기지역 맡고 있는 이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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