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전 '자족도시'…조용호 오산시장 민선9기 승부수 '교통·일자리'

기·승·전 '자족도시'…조용호 오산시장 민선9기 승부수 '교통·일자리'

경기=이민호 기자
2026.09.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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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 반도체 연결축 꿰찬다…세교3지구 자족용지 99만㎡ 요구
분당선 연장·KTX 오산역 정차 건의…버스 노선체계 개편 검토

머니투데이와 인터뷰 하고 있는 조용호 오산시장./사진=이민호기자
머니투데이와 인터뷰 하고 있는 조용호 오산시장./사진=이민호기자

"정말 1년 지난 것 같습니다."

취임 100일을 앞둔 조용호 경기 오산시장은 지난 두 달여를 이렇게 돌아봤다. 세교3지구 개발과 광역교통 대책, 옹벽 복구, 내년 경기도체육대회 준비 등 현안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조 시장은 임기 중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로 '자족도시'를 꼽았다. 반도체·AI 산업 기반을 넓혀 오산 안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3일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조 시장은 "오산시는 가로세로 6~7km, 면적 42㎢의 작고 밀도 높은 도시"라면서 "아파트만 지어선 생존할 수 없다. 경기도 남부 반도체 산업벨트의 지리적 중심이라는 이점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벨트 연결축… "세교3지구 자족용지 99만㎡ 사수"

조 시장이 꼽은 지리적 강점은 수원·용인·화성·평택·이천·안성·성남을 잇는 중심에 위치해 반도체 클러스터의 주요 생산거점과 빠르게 연결된다는 점이다. 가장1·2·3산업단지와 세마산업단지에는 반도체 제조장비와 소재·부품 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 가장동 일원에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연구개발 시설도 조성 중이다.

관건은 세교3지구다. 오산시는 세교3지구에 약 99만㎡(30만 평) 규모의 자족시설용지를 반영해달라고 정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요구하고 있다. 조 시장은 "결국 아파트만 짓고 있는 도시는 생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누더기 노선 대수술… 세교3지구는 반드시 '선 교통·후 입주'

급증하는 인구와 신규 택지 조성에 발맞춘 교통 인프라 개조도 핵심 시정 과제다. 조 시장은 "세교 1지구가 11년 만에 완공되고, 세교 2지구는 16년째 공사를 진행하는 등 아파트가 들어설 때마다 버스 노선이 생겨 지그재그로 왜곡돼 시민 출퇴근 고통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시는 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반을 검토하는 용역을 준비하고 있다. 교통환경영향평가를 거쳐 비효율적인 노선을 조정, 광역버스는 고속도로 IC로 곧장 빠져나가도록 직선화하고 시내 순환버스를 확충해 환승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당장 추석 이후 강남행 5300번 노선에 2층 버스 4대를 투입해 수송력을 끌어올린다. 철도망 역시 수원발 KTX 오산역 정차, GTX-C 오산 연장, 분당선 기흥~오산 연장(향남 방면 포함)을 정부에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다.

조용호 시장이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조용호 시장이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운암뜰 사업 구조 재검토… 지역경제 위한 관광벨트 조성

현대엔지니어링이 사업 참여를 포기한 운암뜰 AI시티 개발사업에 대해 조 시장은 "현재 실시계획인가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사업 구조와 재원 조달 방안 등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면서 속도보다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방안을 마련하는 데 무게를 두겠다고 했다.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관광벨트' 조성 청사진도 제시했다. 독산성에서 시작해 유엔 초전기념 평화공원, 물향기수목원, 오산천, 오색시장 문화의 거리로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 코스를 만든다. 특히 민간 주도로 성공을 거둔 '야맥축제' 무대를 기존 오색시장에서 인근 복개천 메인 통로 일대까지 확장해 경기도 대표 축제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조 시장은 "시민들께 드린 약속이 말에 그치지 않도록 하나씩 실행하고 그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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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기자

경기지역 맡고 있는 이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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