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손학규 등 '손동찬' 구성될 지 관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사진 맨 왼쪽)은 13일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이해찬 전 총리 앞에서 '김근태 정신'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 셋만 뭉쳐도 대통합 절반은 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저녁 70년대 대학생들의 민주화투쟁을 기록한 '70년대 캠퍼스'의 출판기념회에 손 전 지사, 이 전 총리와 나란히 참석했다.
그는 축사에서 "어제는 김근태 전 의장께서 몸을 던지는 결단을 하셨다"며 "김근태 정신이면 대통합 못할 이유가 없다, 그 정신에 동참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손 전 지사에겐 "한나라당 나오실 때 경의를 표했다"며 "그대로 계셨으면 (범여권) 대통합 해봤자 안되는 판이었는데 역사적 결단을 통해 새 가능성을 만들어주셨다"고 치켜세웠다. 이 전 총리를 향해선 학생운동 시절 경험을 떠올리며 "훗날 꼭 지도자가 될 거 같은 늠름한 젊은이였다"고 표현했다.
정 전 의장은 "우리 세 사람만 통합해도 대통합 절반은 되겠다"며 "이 귀한 자리가 대통합 가는 밑거름이자 에너지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행사장을 나서던 정 전 의장은 기자와 만나 "'김근태 정신 동참'을 (탈당)선언같은 걸로 곡해하지 말아달라"며 "대통합을 위해 그야말로 죽을 각오로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이 '김근태 정신'을 역설하고 이 전 총리, 손 전 지사에게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범여권에 이른바 '손(손학규)·동(정동영)·찬(이해찬)'이 탄생할 지 주목된다.
한편 이 전 총리는 "독재정권이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하면서 정권을 되찾으려고 할텐데 그렇게 둘 수 없다"며 "오늘날 선진국 문턱에 와 있는 건 전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해 온 여러분들이 밑거름"이라고 역설했다.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날 출판기념회엔 시민사회 신당을 선언한 최열 환경재단 대표와 열린우리당 원혜영 최고위원, 김부겸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