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朴측 초본유출 연루 "놀라운 일"

李, 朴측 초본유출 연루 "놀라운 일"

오상헌 기자
2007.07.16 09:09

'살생부발언' 의혹 김무성도 '포용'...'3김정치' 벗어나야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 후보는 16일 박근혜 후보 캠프의 홍모씨(55)가 자신의 친인척 주민등록초본 유출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 "믿기지 않는다"며 "사실이라면 놀라운 일이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장충동 소피텔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21세기 ROTC포럼 초청 특강 후 몇몇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사실 여부에 대해) 좀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이날 특강을 통해 경선 승리시 박 후보 캠프를 모두 포용해 가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 후보는 특히 최근 이 후보측 핵심 인사 4인에 대해 이른바 '살생부 발언' 파문을 일으킨 박 후보측 김무성 조직총괄본부장을 간접적으로 거론하고 포용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 총괄본부장은 지난 13일 부산지역 보도·편집국장들과의 만찬에서 "박 후보가 이길 경우 이 후보를 지원하는 사람은 모두 받아들이겠지만 이재오, 정두언, 진수희, 전여옥 의원은 배제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일부 언론이 보도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당사자인 김 총괄본부장을 그러나 "이재오가 그러게 하면 안 된다고 한 적은 있지만 그런(살생부) 발언은 한 기억이 없다"며 이를 부인했었다.

이 후보는 이같은 사실을 예로 들어 "같은 당내에 반대편 의원이 '경선에 이기면 어떤 어떤 사람들은 절대 할 수 없다고 했는데 그 발언을 했던 사람조차도 함께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도 포용·단합하고 외연을 넓혀 정권교체에 반대하는 과거 지향 세력과 맞대응하겠다. 안팎에서 힘을 모으고 미래지향적, 긍정적 세력과 힘을 모아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기존 정치틀을 벗어나서 나름대로 새로운 정치를 해보겠다 했지만 수십년간 정치 역사 속에서도 한국 정치가 그렇게 변한 것 같지 않다"며 "아직 '3김시대'를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흑색선전과 상호 비방전이 판치는 정치권의 구태를 의식한 듯 "3김시대를 탈피하자는 많은 정치인들의 생각이 있었지만 이번 대선도 3김의 영향을 다소 받는 정치가 되지 않느냐 하는 우려를 하게 된다"며 "한국 정치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고 확고히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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