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 국정원장등 '수사의뢰', 한총리 항의방문..靑이 '공작의 정점'
한나라당이 연일 대정부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국가정보원 '부패척결 태스크포스(TF)팀'이 이명박 후보 가족의 개인정보를 열람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다.
공박의 대상도 가히 '전방위적'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정점으로 청와대와 국무총리 및 행정부, 국정원 등을 싸잡아 공격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18일 국정원의 부패척결 TF의 구성 및 활동, 경부운하 공약 타당성 검토 등과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를 항의 방문했다.
김만복 국정원장, TF 구성 당시의 김승규 전 국정원장과 이상업 2차장 등 6명에 대해서는 검찰청 수사 의뢰를 통해 법적 조치를 취하는 한편 이번 사안을 정권 차원의 '야당 후보 죽이기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노 대통령과 청와대를 맹공했다.
우선 총리 항의 방문과 관련, 심재철 의원은 브리핑에서 '부패척결 TF의 존재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한 총리가 "국정원은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총리가 보고받고 감찰할 소관이 아니다"며 부인했다고 전했다.
국정원과 연결된 17개 정부부처의 전산망을 통해 이 후보 관련 개인 정보를 열람한 사실에 대해서는 "정보 조회가 법규 내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또 "국정원의 부패 업무가 타당한가"라는 물음에 "국정원장의 설명에 동의한다. 국가안전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아니냐"고 말해 '신안보개념'을 적용해 대북 업무뿐 아니라 부패 감시를 안보 범위에 포함시킨 국정원의 해석과 같은 입장을 취했다.
이어 경부운하 공약 검토에 대해서는 "후보의 정책이 중장기 재정에 영향을 미친다면 (정부가) 조사, 분석하는 것은 가능하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한나라당은 아울러 이날 전·현직 국정원장과 이상업 전 차장, 부패척결 TF 소속 직원 등 6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야당 후보 개인자료 수집과 상부 보고 및 외부 유출 등 국정원이 직무 범위를 벗어난 활동을 했다는 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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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위원장은 이와 관련 "당초 이 차장을 고발하기로 했지만, 수사 대상과 범위가 확대돼 전현직 국정원장을 포함해 포괄적으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국정원 TF의 야당 후보 관련 자료의 최종 귀착지가 청와대라며 노 대통령에 압박 수위도 높였다.
이날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재오 최고위원은 "공직사회에서 위에서 (비리 조사를) 지시하면 조사 결과를 보고하라는 (의미인) 것은 상식"이라며 "국정원이 조사하면 청와대 보고는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정치공작이 명백히 드러난 만큼 대통령은 언제 어떻게 무엇을 지시했고, 누구한테 보고받았는지, 어떻게 조치했는지, 언론 여권과 야당에 흘렸는지를 분명히 밝히고 어떻게 책임질 지 국민앞에 밝혀야 한다"며 노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다음주 중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