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보고 명백 '맹성토'..내주 청와대 민정수석실 항의방문
국정원의 '부패척결 태스크포스(TF)팀' 구성 및 야당 후보 관련 정보의 상부 보고 의혹과 관련, 한나라당이 18일 오후 김만복 국정원장과 이상업 전 2차장 등을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키로 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공작정치저지 범국민투쟁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오늘 오후 1시30분 수사의뢰서를 검찰에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당초 이 차장에 대해 고발 조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 차장 외에 국정원장을 비롯한 대상자들이 많아 수사를 의뢰하는 형식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아울러 "김재정씨가 고소한 수사는 급물살인데도 열린우리당 의원 5명의 자료유출 수사는 지지부진하다"며 "19일 대검을 방문해 조속한 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지난 7일 이명박 후보의 부동산 은닉 의혹 자료유출 경위를 밝혀달라며 우리당 김혁규 박영선 송영길 김재윤 김종률 의원 등 5명을 대검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안 위원장은 이와 함께 "행정 각부의 자료 유출과 야당 후보 공약 검증 지시에 항의하기 위해 11시경 국무총리를 항의 방문하고, 다음 주에는 국정원의 어떤 자료가 보고됐는지 묻기 위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에 대한 국정원의 자료 수집과 윗선 보고를 기정사실화하며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 국정원을 싸잡아 압박했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청와대와 국정원이 사실상 야당 유력후보의 뒷조사를 시인한 셈"이라며 "대통령과 국정원장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보고받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국정원 부패척결 TF를 겨냥해 "공직사회에서 위에서 (비리 조사를) 지시하면 조사 결과를 보고하라는 (의미인) 것은 상식"이라며 "국정원이 조사하면 청와대 보고는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정치공작이 명백히 드러난 만큼 노 대통령은 언제 어떻게 무엇을 지시했고, 누구한테 보고받았는지, 어떻게 조치했는지, 언론 여권과 야당에 흘렸는지를 분명히 밝히고 어떻게 책임질 지 국민앞에 밝혀야 한다"고 했다.
박계동 전략기획본부장은 전날 국정원이 '부패척결 TF 활동 내역'이라는 자료를 통해 TF 활동이 적법했다고 밝힌 데 대해 "국정원장과 국정원이 직무범위를 자의적 해석하고 있다"며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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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본부장은 "국정원은 국가안보가 북한 문제에 한정되지 않고 안보의 범위는 시대에 따라 확대될 수도 있으며 부패 문제는 신안보 개념에 추가되는 개념이라고 했다"면서 "이런 잣대라면 무소불위로 못할 게 없는 국정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박 본부장은 지난 2005년 김승규 전 국정원장 취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정책동향을 파악하고 정책에 대한 조언을 하는 기능은 살려도 되지 않겠냐, 지방토착 비리정보는 좀 할 필요가 있다'고 국정원에 주문한 발언을 문제삼고 나섰다.
박 본부장은 "이 발언은 국정원의 불법 정치사찰과 정치개입을 요구하는 대통령의 직접적 발언이었다"며 "시점을 볼 때 작년 5.31 지방선거에 개입하려는 목표가 아니었나 하는 의혹을 진하게 남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유추해 볼 때, 국정원이 이상업 TF팀들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차기 대선을 목적으로 한 것 아닌가 추측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