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발길···늦은 밤까지 이어져

애도 발길···늦은 밤까지 이어져

김지민 기자
2009.08.20 22:41

장례 행사 돕는 자원봉사자 발길도 꾸준히 늘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밤늦은 시간까지 이어지고 있다.

20일 김 전 대통령의 빈소와 분향소가 마련된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김 전 대통령이 생전 좋아했던 '그리운 금강산'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이 차분하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추모객을 맞이하고 있다.

분향소 앞에는 오후 10시 현재 400여 명의 조문객들이 줄을 서서 헌화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조문객들은 10명이 한 조를 이뤄 단체로 영전에 묵념을 하고 헌화를 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묵념을 한 뒤 두 손 모아 기도를 하거나 낮은 자세로 절을 올리는 사람, 눈물을 참지 못해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흐느끼는 사람 등 김 전 대통령을 그리는 시민들의 슬픔이 전해졌다.

시민들은 분향소 곳곳에 마련된 방명록에 고인을 기억하는 글귀를 남겼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란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편히 쉬세요' '대통령님 그동안 너무 수고하셨고 감사했습니다' 등 시민들이 깨알같이 적은 한 마디 한 마디가 슬픔을 더했다.

장내 곳곳에는 김 전 대통령의 장례 행사를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봉사하러 나온 시민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서거 당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부터 이곳 국회까지 와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현재 이곳에는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장내 주변 정리, 조문객 방명록 작성 돕기, 근조 리본 제공 등의 일을 돕고 있다.

청담동에 사는 시민 경연숙(51)씨는 "집안에 이런일이 일어나도 도와야 정상인데 하물며 나랏일이야 어떻겠느냐"며 "김대중 대통령이 떠나신 길에 이렇게라도 해야 보답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국회는 장례기간동안 조문객들이 언제든지 조문할 수 있도록 24시간 개방된다. 다만 엄숙한 장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국회 사무처는 경비와 경호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 이후 이날까지 전국 분향소를 다녀간 조문객 수는 27만 명을 넘어섰다고 김 전 대통령 측 최경환 공보 비서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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