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학생 흉기에 찔려 중태

러시아 유학생 흉기에 찔려 중태

변휘 기자
2010.03.08 08:20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유학 중이던 한국인 대학생이 러시아 청년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태에 빠졌다.

8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모스크바 국립영화대학에서 재학 중인 심모씨(29)가 7일 오후(현지시각) 모스크바 유고짜빠드나야의 한 상가 건물에서 괴한 한 명이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병원에 옮겨졌지만 중태다.

교회 주일학교 교사로 활동하던 심씨는 이 날 생일을 맞은 같은 교회의 교포 자녀 4명, 다른 유학생 1명과 함께 노래방을 다녀오다 봉변을 당했다.

러시아 경찰은 스킨헤드 등 인종 혐오주의자 및 극우 민족주의자의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사건은 지난달 15일 극동 알타이 국립 사범대에 단기 연수를 나온 강모씨(22)가 러시아 청년 3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사망한 지 20일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사건이어서 교민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2005년 2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0대 유학생 2명이 흉기에 찔려 다쳤고 2007년 2월 유학생 1명이 집단 폭행을 당해 숨졌다. 지난해 1월에는 단기 연수 중이던 대학생이 인화성 물질을 이용한 화상 테러를 당하는 등 한국인 유학생들은 지속적으로 인종 혐오주의자들의 표적이 돼 왔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각 재외공관 등에 교민 안전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지시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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