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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 공직자들을 흔들지 말라"고 경고한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향해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정 후보 측 김형남 상임선대위원장 겸 대변인은 27일 논평을 내고 "서울시 공무원에 대한 정치적 중립 당부에 김병민 정무부시장이 도리어 민주당과 시민단체의 자료요구에 업무 지장이 생기고 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서미화 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의하면 올해 1월부터 4월 16일까지 성동구청에 접수된 자료 요구 건수는 101건, 세부 요청 자료는 1200여 개에 달한다"며 "이 중 대부분이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이 요구한 것이고, 특정 국회의원의 도를 넘은 자료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야말로 구청 업무를 마비시키는 자료 요구 폭탄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정상적인 방법으론 정원오 후보와 경쟁이 어려우니 어떻게든 네거티브로 한탕 해볼 생각뿐"이라면서 "성동구에서 12년간 검증이 완료된 사안들도 다 끄집어내 들여다보려 하는 탓에 성동구민을 위해 일해야 할 공무원들이 국정감사, 행정감사 기간을 방불케 하는 자료 요구 처리에 시달리고 있다. 오세훈 시장 선거운동을 위해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 시장은 지난 4선 동안 자행한 한강버스, 감사의정원, 서울링 같은 세금 낭비 치적사업을 포함해 검증받아야 할 실정이 넘쳐나는 상황"이라며 "오로지 상대 후보를 흠집 낼 목적으로 구청 업무를 마비시켜서야 되겠느냐"고도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김 부시장을 겨냥해 "입은 삐뚤어져도 말씀은 똑바로 하시라. 예전에도 방한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이유 없이 만나지 않은 윤석열을 두고 '대통령 휴가 기간에 온다고 한 펠로시가 윤 대통령에게 결례'라고 했던 것을 기억한다"며 "권력자에게 잘 보이고자 궤변을 늘어놓는 습성은 어디 가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임 기간 내내 방송에 나가 오 시장의 계엄에 대한 오락가락한 입장과 명태균 게이트를 방어한 것 외에 도대체 김 부시장이 시민들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이 있느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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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어제부로 사표를 내고 오세훈 캠프로 합류한다던데 시청에 남아있는 정무직 공무원들을 괴롭히며 서울시 공무원들을 불법적인 선거운동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쉬엄쉬엄 모닝에서 잠수교를 걷고 있다. 2026.04.26.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4/2026042709541967730_2.jpg)
앞서 정 후보 측은 "시청 내부의 '시장 라인'이 오 시장 캠프 요청에 따라 내부 자료를 유출하거나 공약 맞춤형 정책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는 우려가 깊다"며 서울시 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촉구하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이에 김 부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특정 후보 측에서 일어나지도 않은 선거 중립 위반을 가정해 공무원을 향해 사법적 조치까지 운운하며 겁박하는 것은 도를 넘은 행태"라며 "오히려 일선 공무원을 힘겹게 만드는 것은 전례 없는 물량으로 자료를 요구하고 있는 일부 시민단체와 민주당 국회의원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직 책임감 하나로 하루하루 분투하는 공직자들을 몰아세우고 흔드는 일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부시장은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