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6일 새벽 전용열차 편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새벽에 방중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며 "정확한 행선지와 목적에 대해서는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3일 4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3박 4일 동안 머무르면서 베이징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 때문에 3개월 만에 이뤄진 김 위원장의 전격 방중을 놓고 대북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삼남 김정은으로의 후계자 구도 문제와 북핵 6자회담 재개 등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북한이 다음달 초 44년 만의 당 대표자 회의를 앞두고 '김정은 후계'를 준비해 온 점에 비춰볼 때 후계 구도와 관련해 김 위원장과 후 주석 사이에 긴밀한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이 다음달 당 대표자 회의에서 김정은에게 노동당 조직비서 등 요직을 맡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김정은이 당의 공식적인 직함을 맡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김정은과 동행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북한을 방문한 상황에서 이날 김 위원장이 방중한 것을 두고 6자 회담 및 동북아 정세와 관련해 북한과 미국, 중국간 '중대 제안'이 오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2000년과 2001년, 2004년, 2006년, 지난 5월 등 5차례에 걸쳐 중국을 방문했고 이번 방중이 6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