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회동이 빠르면 26일 오전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에 8개월째 억류 중인 미국인 아이잘론 곰즈 석방 교섭차 25일 오후 4시30분께 평양을 방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영접을 받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담화를 나눈 뒤 김영남위원장이 마련한 백화원 영빈관 환영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당초 25일 카터 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카터 전 대통령의 평양 도착 시간이 늦어져 의전상의 문제로 면담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대북전문가들은 외국 귀빈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대체로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만나온데다 북한이 천안함 국면에서 벗어나 미국과의 대화가 재개되길 원하고 있기 때문에 면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진다면 26일 오전 면담을 하고 오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외신들은 카터 전 대통령이 곰즈를 데리고 이날 귀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곰즈 사면은 김 위원장 면담 뒤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면담이 오후로 늦어져 만찬자리까지 이어지고 27일 귀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카터 전 대통령이 86세의 고령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일정 연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