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민동석 외교부 2차관 내정자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 수석대표로서 홍역을 치른 뒤 26일 외교통상부 2차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민동석(58) 외교안보연구원 외교역량평가단장은 '보은 인사'라는 일각의 부정적 여론에 대해 "선동된 여론 때문에 공직자가 흔들릴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민 내정자는 이 날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 국가를 위해 노력한 사람은 그에 걸맞는 명예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민 내정자는 광우병 파동이 일자 그해 7월 스스로 공직에서 물러났으며 광우병 관련 보도를 한 MBC PD수첩을 상대로 지난 2년간 법정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특채파동에 따른 외교부 쇄신 방안에 대해서는 "외교부 직원들이 투철한 국가관과 사명감, 국가이익에 몸을 던질 수 있는 마음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정 소식에 대한 소감은?
▶생각도 못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정 소식을 듣게 됐다. 지난 2년 동안 광우병 파동의 진실을 밝히고자 재판과정에서 전념해 왔고 진실이 많이 밝혀졌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공직자의 의무를 다했다는 나름의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런데 다시 한 번 이렇게 기회가 주어져서 개인적으로 기쁘다. 감회가 너무 새롭다. 국가를 위해 노력한 사람은 그에 걸맞는 명예를 회복할 수 있다고 느꼈다. 이념과 정파를 떠나서 국가에 충성하는 공직자로서 할 일을 찾고 새로운 직분에 맞는 소신을 갖고 일하겠다.
-미국산 쇠고기 파문에 따른 '보은인사'라는 부정적 여론도 있는데?
▶공직자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 본분이다. 그런데 조작되고 선동된 여론이 나온 것에 당당하게 할 얘기를 해 왔던 것뿐이다.
그들도(PD수첩 제작진)도 광우병 보도가 (정권을 비판하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광우병에 걸렸다는 사람도 단 한 사람도 없다. 이미 진실이 밝혀진 상황에서 선동된 여론 때문에 공직자가 흔들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특별채용 파동에 따른 외교부의 개혁 여론이 높은데?
독자들의 PICK!
▶직업 외교관으로 평생을 근무하게 될 줄 알았지만 좋은 기회를 얻어 과천 현장에서 근무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객관적으로 외교부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그래서 나는 외교부의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 지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다. 이 같은 의지를 가지고 국익을 수호하는 외교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겠다.
-향후 외교부 쇄신과 관련 주안점이 있다면?
▶김성환 장관이 이미 외교부 인사 및 조직에 대한 쇄신안을 발표했다. 그것을 토대로 개혁이 진행돼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외형과 조직의 쇄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외교부 직원들이 투철한 국가관과 사명감, 국가이익에 몸을 던질 수 있는 마음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