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G20, 선진국 문턱 넘는 기회"

[G20]"G20, 선진국 문턱 넘는 기회"

정진우 기자
2010.11.12 20:21

준비위원회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G20가 남긴 것은…'

"선진국의 문턱을 넘을 수 있는 기회였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친 이창용 준비위원회 단장의 소회다. 그는 회의를 마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많이 배웠다"고 답했다. 그것도 지난 20년간 '보이지 않았던 지식'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우리가 의장국이 되기 전에는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기회다.

건국 이래 최대 규모라는 G20 정상회담을 치러낸 숨은 주역들의 뒷얘기를 들어봤다.

이창용 단장은 12일 오후 G20 정상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선진국 관계자들과 협상을 자주하다 보니 우리나라 공무원들도 국제화되고 격이 높아진 것 같다"며 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이 단장은 "특히 협상의 고수인 유럽 사람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27개국의 나라가 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다 보니 들어갈 때와 빠질 때를 잘 아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또 정상회의장 조명장치를 설치할 때 보니 회의장에 경사가 있었는데, 컨벤션 자문사에서 조정을 해주더라"며 "선진국과의 차이는 문 하나를 열 때 틈이 얼마냐 하는 미세한 차이인 건데 이걸 조정하는 기회를 G20가 준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늘 선진국과의 문턱에 있었는데 G20가 그걸 넘을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김용범 국제금융시스템개혁국장은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의 사례를 소개했다.

김 국장은 "가이트너 장관은 핵심이슈에 대해 담당 사무관보다도 더 잘 알고 있더라"며 "시뮬레이션에 따라 무엇이 어떻게 되며 어떤 게 바뀌는지 까지 다 꿰뚫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자국의 이해가 걸리면 사활을 걸고 끝까지 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며 "우리도 고양이 목에 바늘 달면서 조정능력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권해룡 무역국제협력국장은 수준 높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각국 관계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권 국장은 "예전에는 규모가 작은 행사만 해봐서 추진력만 있으면 됐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추진력뿐만 아니라 의견을 어떻게 반영해야하는지 섬세하게 조율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희남 의제총괄국장은 각 나라간 신뢰와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최 국장은 "우리가 한 나라와 같이 주도적으로 이니셔티브를 이끌고 갔는데 아니다 싶은 나라들은 반대가 심했다"면서도 "나중에 신뢰 쌓고 네트워크 관리하니까 서로 이해를 하면서 잘 이끌어 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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