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침묵하는 박근혜…불법사찰 동조하나"

민주 "침묵하는 박근혜…불법사찰 동조하나"

김선주 기자
2010.11.23 12:49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불법사찰 파문 입장 표명해야"

민주당은 23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정권 차원의 전방위 불법사찰 파문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번 파문을 '청와대 불법사찰 의혹사건'으로 명명하면서 장외투쟁에 총력을 다 하고 있는 만큼 여권 유력 대선 후보인 박 전 대표의 침묵을 비난한 것.

이춘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을 향한 전방위 사찰은 대권 앞 이해득실의 문제일 수 없다"며 "박 전 대표는 책임 있는 답변으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긴 침묵은 동조인가 분노인가. 아니면 상관없는 문제냐"며 "4대강사업에 대해 어떤 의견 표명도 않는 박 전 대표에게 (불법사찰 문제도)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법사찰과 청와대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증거물이 또 다시 공개됐다"며 "청와대 사회수석실, 인사수석실에 전방위 사찰 동향이 보고됐고 '방해 세력 제거'는 '하명사건'이란 게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포라인을 구성해 정권에 대한 충성심 뿐 아니라 지역감정까지 이용한 정황도 포착됐다"며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원모 사무관의 수첩에 따르면 '첩보입수' '포섭' '저항하는 놈' '공직진출하면 안 된다' 등 사용한 단어도 지금이 어떤 시대인지 헷갈리게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청와대 불법사찰 의혹사건'을 국정조사·특검으로 풀려고 국회와 광장에서 국민과 함께 가는 길을 택했다"며 "이 모든 증거물을 미리 알고도 덮은 검찰, 재수사를 요구하다 일제히 입을 닫은 한나라당 의원들,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는 청와대는 어떤 길을 택할지 국민이 묻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박 전 대표에게 "'부자 몸 조심' 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4대강사업에 대한 입장이 뭔지 묻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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