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당 단독으로 새해 예산안이 처리된 다음날인 9일에도 야당 의원들의 분노는 계속됐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야당 지도부가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투쟁 방식을 고민하고 있을 때, 야당 소속 의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전날 예산안 처리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성곤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 본청 로텐더 홀에서 3000배를 올렸다. 국민에게 여야 몸싸움을 사과한다는 취지에서다.
김 의원은 "국회가 연례행사처럼 몸싸움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치인들이 국민을 무섭게 알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3000배를 진행했다.
그는 또 17대 국회부터 맡고 있던 '일치를 위한 정치 포럼' 대표직에서도 물러난다고 밝혔다.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의 4대강 사업 예산 날치기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자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사퇴를 선언하면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를 향해 "의원직을 사퇴하고 4대강 사업 찬반을 놓고 보궐선거를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을 향해서는 "한나라당의 4대강 사업 예산 날치기를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야당들은 모두 의원직을 사퇴하고 국민과 함께 강력한 대여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진애·이용섭·전병헌 민주당 의원 등은 전날 밤부터 트위터를 통해 내년도 예산안 처리 강행이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전날 통과된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친수법)을 대표 발의했던 백성운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친수법 통과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백 의원은 "하천주변의 난개발을 방지하고, 4대강 사업의 재정투입 효과를 공공부문에서 단계적으로 회수하고자 이 법을 발의했다"며 "멀지 않은 미래에 이 법안의 필요성과 효과를 알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친수법 통과를 통해 친환경적 친수구역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같은 당의 최구식 의원도 "4대강변이 모텔과 카페로 가득 찬 유흥가가 되는 난개발은 막아야 한다"며 "친수법은 난개발방지법"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