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Hot 인물]'자연산 포탄' 맞은 안상수

[금주의 Hot 인물]'자연산 포탄' 맞은 안상수

박성민 기자
2010.12.25 09:54

'자연산 포탄'을 그대로 맞았다. 한 달 전 착각했던 보온병 같은 가짜 폭탄이 아니었다. 성형하지 않은 여성을 '자연산'이라고 빗댄 발언에 여론의 집중 포화가 쏟아졌다. '확전 방지'를 원했지만, 파문은 확산 일로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크리스마스가 유달리 추운 이유다.

지난 7월, 당 대표 취임 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바람'을 일으키려 했던 홍준표 현 최고위원을 '조직'의 힘으로 따돌렸다. 그러나 이제 그 조직이 안 대표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안 대표 체제로 총선과 대선을 치룰 수 없다"는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조기 전당대회가 힘들다면 대표 승계가 가능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예산안 강행처리와 중점 예산 누락 문제로 당이 곤경에 처한 상황에서 대표의 리더십마저 흔들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강재섭·정몽준 전 대표에 안 대표마저 성희롱 구설수에 오르며 불명예스러운 전통을 이어갔다. 한 때 같은 당 소속이었던 최연희·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파문 등 숨기고 싶은 과거마저 상기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화색이 돌았다. 안 대표의 설화로 인한 한나라당의 이미지 실추를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안 대표의 유임을 요구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삼진 아웃, 야구에서 스트라이크가 세 번 꽂히면 타자는 아웃이다. 안 대표는 세 번의 스트라이크에 헛스윙 했다. 그것도 한국사회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인 '종교' '군대' '여성'이라는 공이었다.

"보온병과 포탄은 구별 못하면서, 자연미인과 성형미인은 그렇게 잘 구별하느냐"는 네티즌의 지적은 따갑기만 하다.

24일 안 대표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전날부터 이어진 감기몸살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민주당은 안 대표를 오는 27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 반가울리 없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이름=안상수(65세)

△학력=마산고, 서울대 법대

△경력=서울지검 검사, 한나라당 대변인·원내대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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