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발언 안상수, 침묵모드 "…"

'자연산' 발언 안상수, 침묵모드 "…"

도병욱 기자, 사진=유동일
2010.12.23 10:47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침묵모드'에 돌입했다. 전날 "요즘 룸에 가면 오히려 자연산을 찾는다"는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는 문제의 발언이 기사화된 이후 안 대표의 첫 공식일정이었다. 안 대표의 뚜렷한 해명이 없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치권의 관심은 안 대표가 어떤 말을 하는지에 쏠려 있었다.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이 회의에 참석해 안 대표에 대한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사진=유동일 기자)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사진=유동일 기자)

안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입장했고, 아무 말 없이 자리에 앉았다. 회의 주재자로서 입을 열었지만 "정운천, 박성효 최고위원이 처음으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축하한다. 오늘 별로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만 남기고 곧바로 김무성 원내대표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평소 안 대표와 각을 세우던 홍준표 최고위원까지 나서서 "분위기가 무거우니 가볍게 이야기 하겠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홍 최고위원은 "일간지에 내 군 계급이 이병으로 나왔는데 실제로는 일병"이라고 말해 장내 웃음을 끌어냈지만 안 대표의 표정은 좀처럼 풀어지지 않았다.

이후 다른 최고위원들 중 어느 누구도 전날 안 대표의 발언을 거론하지 않았고, 안 대표는 마이크를 켜지도 않은 채 "비공개 회의로 전환하겠다"는 말로 회의를 끝냈다.

이른바 '보온병' 발언이 알려진 다음날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국회의원 연금지급 등에 대해 발언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 때문에 여권 일각에서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서 안 대표가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 대표의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불필요한 성형이 만연하고 성형의 부작용이 심한 것을 이야기 하면서 떠도는 풍문을 인용한 것"이라고만 해명했다.

안 대표는 지난 22일 일부 기자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요즘은 성형을 너무 많이 하면 좋아하지 않는다"며 "요즘 룸에 가면 오히려 자연산을 찾는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연평도 포격 현장을 찾아 포화에 그을린 보온병을 들고 "이게 포탄입니다"라고 말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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