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기가 구멍" 민주당, 화력 집중

"정동기가 구멍" 민주당, 화력 집중

김선주, 사진=유동일 기자
2011.01.07 13:58

(상보) 손학규 "정동기, 감사원장 임명 동의 못해"

민주당이 '12·31개각' 인사청문 대상자 중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를 집중공격하고 있다. 전관예우 논란을 시기별로 꼼꼼하게 따지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전관예우로 단기간에 거액을 번 점,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정권 차원의 불법사찰과 무관치 않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정 후보자에게 화력을 집중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후보자의 재산세 체납, 부동산 투기 의혹, 정병국 문화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유류세 논란도 문제 삼았지만 유독 정 후보자를 난타했다. 지난해 '8·8개각' 낙마 사태가 재연될 만한 취약점이 정 후보자라는 판단에서다.

'희망대장정'의 일환으로 경북 구미시를 방문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거듭 정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손 대표는 "정 후보자는 BBK 사건 때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관계없다'며 대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인물"이라며 "정치보복 수사 일선에서 지휘 책임을 맡았던 청와대 민정수석 위치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 후보자를 감사원장에 내정한 이명박 대통령의 민주주의관, 대(對)헌법관이 문제 인 만큼 임명동의안은 철회돼야 한다"며 "우리는 결코 정 후보자를 국가의 제4부에 해당하는 감사원장에 임명하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박지원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인사청문대책회의에서도 난타 당했다. 박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별 게 아니다'라고 했던데 전관예우로 7억 번 게 별 거 아니라면 공정사회를 주창할 자격이 없다"며 "정 후보자는 사퇴하고 전관예우를 잘 받을 수 있는 학원을 차려 원장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SBS 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에 출연해서도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은 국민 정서를 너무 모르고 있다"며 "감사원장은 전관예우를 받지 못 하도록 감사를 해야 할 직위인데 본인은 전관예우를 받고 남에게는 받지 말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전병헌 정책위의장도 "별 것 아니라는 청와대의 인식이 개탄스럽다"며 "'전관예우 7억원'이 별 거 일수 밖에 없다는 점을 청문회에서 똑똑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선호 감사원장후보자인사청문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정 후보자가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 간사 시절 '법무법인 바른'에서 평소보다 2배 많은 급여를 받은 점을 지적했다.

유 간사는 "정 후보자가 2008년 1월부터 인수위 간사를 하면서 '바른'에서 월 평균 1억1000만원 상당 월급을 받았다"며 "이는 2007년 12월에 받았던 급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청문위원인 같은 당 박선숙 의원도 "대검찰청 차장에서 물러나 바른 대표변호사로 일하면서 7개월 동안 7억을 받았던데 7억은 단순히 전관예우 차원에서 줄 수 있는 금액이 아니다"며 "인수위 간사를 맡으면서 받은 과도한 보수가 어떤 성격일지는 본인도 알고 누구나 다 안다"고 날을 세웠다.

이춘석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청와대가 정 후보자를 두둔하던데 과연 뉴스를 보기나 하는 것인지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청와대의 말처럼 세금을 냈으니 아무 문제가 없다면 고위공직자가 부동산투기로 세금을 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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