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변했다… 연일 스킨십 행보

박근혜가 변했다… 연일 스킨십 행보

도병욱 기자
2011.10.18 16:39

"박근혜다" "여러 명 사이에 섞여 있었는데도 알아보셨네요. 안녕하세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변했다. 지난 대선 이후 3년 넘게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왔던 그가 시민들이 많이 모인 곳을 찾고 있다. 스스럼없이 인사를 나누고, 젊은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한다.

박 전 대표는 18일 서울 명동을 찾았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지원하기 위함이었지만, "나경원 후보를 찍어달라"는 노골적 유세는 없었다. 오히려 명동거리를 지나가는 행인 한명 한명과 인사를 나누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통역 자원봉사자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면서 "지금 인원으로 관광객을 다 맡을 수 있냐"고 물었고, 관광객들에게는 "즐거운 시간 되세요"라며 악수를 청했다.

시험을 마치고 명동 나들이에 나선 고등학생들과 대화 도중 "시험은 잘 봤어요? 곤란한 것을 물었나?"라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길거리 호떡 가게에서 호떡을 산 뒤 취재진에게 "혼자만 먹어서 미안한데…. 부러우시죠?"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스킨십 행보는 계속됐다. 신사동 가로수길을 찾아 한 카페에서 전문직 종사자 5명과 간담회도 가졌다. 여성 방송작가에게는 "바쁘게 일하는 데 아이 걱정이 많겠다. 안심하고 아이를 맡겨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제인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참석자가 박 전 대표의 조카인 가수 은지원을 거론하며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에 대해 묻자 "1박2일요? 그것도 봤어요"라고 답하는 등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곳곳에서 '연예인급 인기'를 실감했다. 소공동 지하상가에서 만난 상인은 박 전 대표를 끌어안고 울먹였고, 한 행인은 "건강하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 일본인 관광객은 "박 전 대표는 물론 그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도 알고 있다. 한국에서 박 전 대표를 만나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오전에는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가 열리는 잠실 종합운동장을 찾아 요식업계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의제매입 세액공제를 법제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점심시간에는 북창동 인근 한 식당을 찾아 테이블을 돌면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10·26 재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3일 이후 서울을 비롯한 각 지역구를 돌면서 선거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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