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네거티브' 눌렀다···朴 온라인대전 '승리'

'SNS'가 '네거티브' 눌렀다···朴 온라인대전 '승리'

변휘 기자
2011.10.27 00:40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는 선거 초반부터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측의 '검증' 공세에 시달렸다. 박 후보 측은 "근거 없는 네거티브"라고 반박했지만 계속되는 의혹 제기에 난감한 표정이 역력했다. '정치신인' 박 후보가 정치권의 '언어'에 선거 초반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반전은 온라인에서 벌어졌다.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네거티브는 절대로 포지티브를 이길 수 없음을 증명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대대적인 반격이 일어났고, 흑색비방과 막말정치는 무너져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의 이 같은 주장은 사실로 나타났다. SNS 분석업체들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박 후보의 판정승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26일 SNS 분석업체 트윗믹스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 동안 트위터에서 언급된 횟수는 나 후보가 박 후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나 후보에 대해 언급된 내용은 주로 '네거티브', '부친 사학재단 청탁 논란', '전 보좌관의 비판', '2캐럿 다이아몬드', '1억원 피부숍 논란' 등 불리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나 후보 측의 '자화자찬' 트위터 논란도 온라인 여론을 악화시키는데 한 몫 했다는 평가다.

반면 박 후보는 학력의혹 및 병역의혹 해명, 청와대의 내곡동 사저 매입 논란 등 유리한 내용이 많았다. 선거일인 이날도 '투표 인증샷' 및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이 대거 올라왔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권에 유리한 과거 선거경향에 비춰볼 때 박 후보에게 유리한 조건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유명인들의 투표권유 행위를 금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규제 조치가 발표되기도 했지만, 이들은 마치 선관위를 비웃듯 "투표하자"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이외수·공지영 작가, 조국 서울대 교수 등 '파워 트위터리안'들이 박 후보 멘토단에 합류해 적극적인 지지 활동을 벌인 것도 'SNS 전쟁'에서 박 후보의 승리를 가져다 준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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