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원내대표 회동, 무위… 3일 다시 만나기로

한미FTA 원내대표 회동, 무위… 3일 다시 만나기로

뉴스1 제공
2011.11.02 18:52

황우여 "외통위가 알아서 할 일", 김진표 "강행처리는 전면대결"

(서울=뉴스1 장용석 민지형 서재준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를 두고 여야 원내대표가 2일 오후 막판 협상을 벌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긴급 회동 뒤 뉴스1 기자와 만나 "비준안 처리 문제는 소관 상임위인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남경필 외통위 위원장에게도 '혼자 결정하지 말고 상임위에서 논의해 결정하라'고 했다"면서 "비준안 처리 문제는 상임위에서 알아서 하고 난 김 원내대표와 대화의 끈을 이어가는 것 정도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어 이날 회동에서 "김 원내대표에서 기존 원내대표간 여야정합의문 대로 이행하자고 했다"고 전한 뒤, 외통위 상황에 대해선 거듭 "내가 지시할 게 아니라 (상임위에) 맡기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다만 황 원내대표는 비준안 강행처리 가능성에 대한 물음엔 "그건 최악의 경우다. 아직 멀었다"고 답했고, 박희태 국회의장을 통한 비준안의 본회의 직권상정 여부와 관련해선 "직권상정을 피한다고는 않겠지만 몸싸움은 하지 말자는 것이다. 난 야당에 할 수 있는 걸 다 했으니 너희도 할 수 있는 걸 약속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 원내대표는 "황 원내대표에게 '외통위에서 (비준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하면 모든 문제는 거기에서 종결된다. 조금이라도 대화로 풀려면 야당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며 "오늘 외통위는 그만 산회시키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황 원내대표가 뭐라고 대답했냐'는 물음엔 "대답이 없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외통위에서 비준안을 강행처리하면 이젠 여야 전면 대결이고, 정기국회가 날아가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외통위의 FTA 비준안 처리 여부와는 관계없이 3일 오전 중 다시 한 번 회동을 갖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황 원내대표는 "국민이 지켜보니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자고 했다"고 말했고, 김 원내대표도 "아직 얘기가 끝난 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황 원내대표는 앞서 임태희 대통령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에게 보여준 메모 때문에 "FTA 발효 뒤 ISD 유지 여부를 놓고 미국과 협의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청와대 측에 요청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데 대해선 "원내대표 합의가 파기된 날 민주당에서 요구한 내용을 보여준 것일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당 원내대표는 앞서 남 위원장이 '3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미FTA 관련 이행법안을 처리키로 원내대표 간에 합의했다'고 밝힌데 대해서도 "FTA와 관련이 없는 안건을 법사위에서 먼저 처리하자고 한 게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황 원내대표는 민주당 김 원내대표와의 회동 뒤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 황영철 원내대변인과 다시 운영위원장실로 들어가 향후 대책 등을 숙의 중이다.

☞ 뉴스1 바로가기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