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전 중 여야 원내대표 회동… 결과 주목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를 놓고 여야 간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3일 오후 국회 본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여야 간 재충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전날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한미 FTA 비준안을 상정했지만,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들의 반대로 일단 처리가 불발됐다. 야당 의원들은 외통위 전체회의장에서 사흘째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황우여 한나라당,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르면 이날 오전 중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다시 열어 한미 FTA 비준안 처리의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조항 등에 대한 타협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외통위에서의 여야 합의 처리가 끝내 무산될 경우 한나라당이 박희태 국회의장을 통한 본회의 직권상정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날 오후 열린 회담에서도 한나라당 황 원내대표는 "기존 양당 원내대표 합의안 수용"을, 민주당 김 원내대표는 "ISD 조항 재협상"을 주장하면서 상호 입장차만 확인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밤 뉴스1 기자와 만나서도 한미 FTA 비준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 "진전된 게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당 원내대표 간 심야회동도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박 의장이 한나라당의 직권상정 요청을 받아들인다 해도 당장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엔 상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상임위에서 처리되지 않은 안건을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직권상정하려면 '심사기일 지정'이란 선결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국회 관계자는 "심사기일 지정은 통상 본회의 전날 밤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은 그 정도까지 가지 않았다"며 "오늘 비준안 처리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최소한 다음 본회의가 예정된 오는 10일까진 FTA 비준안 합의 처리를 위해 원내대표 간 '물밑 협상"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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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소속의 남경필 국회 외통위원장도 전날 오후 외통위 전체회의 산회 뒤 기자들과 만나 "3일 본회의 때까진 외통위를 열지 않겠다"며 "(FTA 비준안 처리 문제는) 이제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