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남경필·홍정욱 등 21명 "충돌 없었다", 거취 도마에

한나라당이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단독 처리한 가운데 몸싸움 거부를 선언했던 한나라당 의원들의 거취가 도마에 올랐다.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해 말 예산안 처리 때 여야가 충돌한 데 대해 비난이 거세지자 "의원직을 걸고 물리력에 의한 의사진행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동참 시 19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약속했다.
선언에는 황우여 원내대표를 포함해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이한구 권영세 정병국 신상진 임해규 진영 구상찬 권영진 김선동 김성식김성태 김세연 김장수 성윤환 윤석용 정태근 주광덕 현기환 홍정욱 황영철 등 22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정병국 홍정욱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날 본회의에 출석했다. 참석 의원들은 한·미 FTA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 몸싸움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광덕 의원은 비준안 처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의사진행 과정에서 일부 방해는 있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며 "큰 몸싸움이 없었다는 점이 위안거리"라고 말했다.
김세연 의원도 "원만한 협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한 의원 개개인들에게 좌절감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당 지도부가 물리적 충돌 발생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야 합의처리를 요구하며 10일째 단식 중이었던 정태근 의원도 비준안 표결에 동참했다. 정 의원은 비준안 처리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협상파들이 나름의 노력을 했지만 이런 결과가 나와 죄송하다"며 "앞으로의 일정은 좀 더 생각하고 동료들과 상의해 추후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단식을 중단했다.
황영철 의원은 표결에는 참석했지만 반대표를 던졌다. 한나라당 의원으로서는 유일했다.
한편 한나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상당한 자괴감을 갖게 하는 일"이라고 강력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