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권영세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8일 고승덕 의원의 폭로로 촉발된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과 관련, “한나라당은 검찰에 엄정 수사를 촉구하고 수사에 필요한 모든 사항에 대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권 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간담회를 열어 “한나라당은 과거의 ‘낡은 정치’는 뭐가 됐든지 분명히 털고 가고, 확실히 결별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처리한다는 원칙 아래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총장은 특히 고 의원 폭로가 언론 보도를 통해 파장을 일으킨 지난 5일 당 비대위가 전격적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의뢰한데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사건의 경우에도 당이 처음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해 일을 키운 부분이 있다”면서 “당이 비상체제인 상황이 다시 이 문제를 미온적으로 대처하거나 실기해선 안 된다는 비대위원들의 콘센서스가 있어서 문제가 불거진 당일 바로 검찰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총장은 이와 관련,“지난 2006년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로 있었을 때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금품수수 비리가 있어서 내부 조사를 거쳐 수사를 의뢰한 전례가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만 “정치권 전체가 불신을 받는 상황에서 당이 내부 조사를 한다면 국민이 얼마나 믿겠냐”고 반문한 뒤 “고 의원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선 전적으로 검찰 수사 결과 지켜보고 그 진행상황에 따라 사과에서부터 시작해 문제 인사에 대한 처리 문제 등 당과 직접 관련된 부분 제기되면 그때그때 즉시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권 총장은 고 의원 폭로를 두고 당내 친이(친이명박)계 등 특정 계파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선 “그런 주장이 일부 있지만 이 문제가 잘못 처리되면 계파고 뭐고 한나라당 전체가 떠내려가 수 있다”면서 “그런 음모적 시각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당 차원의 사과 문제에 대해선 “당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분이 어느 정도 밝혀지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은 사과보다는 검찰 수사에 전폭적으로 협조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