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 "당에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황영철 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 나온 것만으로도 책임이 있다고 보여지는 분들은 이에 대한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변인은 이와 관련 "박희태 의장이 무소속이지만 우리 당 소속 의원이었고, 그리고 당에 의해 추천된 국회의장"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박 의장도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최초로 폭로한 고승덕 의원이 전날 검찰에 출두해 돈을 건넨 이로 박희태 국회의장 측을 지목한 것을 정조준한 것으로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황 대변인은 '국회의장직에서 물러나라는 의미인가' 라는 질문에는"(박 의장에게) 책임을 보여달라는 것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당사자가 판단을 내릴 것"이라며 "당이 이 정도로 책임지는 모습을 요구한 것은 (공천 배제 등)모든 것을 다 의미한 것이라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황 대변인은 또 "지금까지 고승덕 의원에 의해 확인된 사항뿐 아니라(당내에서 다른) 몇분에 관해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검찰은 고 의원에 국한하지 말고 모든 부분을 성역없이 수사하라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현행 국회법은 국회의장의 당적이탈을 명문화하고 있다.
박 의장은 지난 2009년 양산 보궐선거에 출마, 당선됐으며 2010년 6월8일 18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되면서 한나라당을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