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입연 고승덕 "노란색 봉투, 여러 의원실에 배달 됐다"

다시 입연 고승덕 "노란색 봉투, 여러 의원실에 배달 됐다"

뉴스1 제공
2012.01.09 15:49

(서울=뉴스1) 장용석 민지형 기자 =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News1 박정호 기자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News1 박정호 기자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은 9일 지난 2008년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당시 박희태 현 국회의장 측의 '돈 봉투 살포' 의혹 사건과 관련 "(한 남성이 돈 봉투를 쇼핑백에 넣어) 여러 의원실을 돌면서 돈 배달을 한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내가 보고받은 바로는 노란색 봉투 하나만 들고 온 것이 아니라 쇼핑백 속에 같은 노란색 봉투가 잔뜩 끼어 있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어 고 의원은 자신의 의원실에 돈 봉투를 전달한 사람이 "K수석은 아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의 이 발언은 당시 전대 과정에서 박 의장의 측근인 김효재 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돈 봉투를 전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 의원은 전날 검찰 수사에서 "2008년 7·3전대 당시 박 의장 측으로부터 돈 봉투를 전달받았다고 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고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도 "전대 하루 이틀 전 내 의원실 여직원에게 노란색 봉투가 배달됐고, 그 속엔 현금 300만원과 특정인의 이름만이 적힌 명함이 들어 있었다"며 "난 깨끗한 정치를 한다는 소신에 따라 봉투를 거절하고 돌려줬다"고 말했다.

명함에 대해서는 "한자로 이름 석 자만 적힌 명함이었고 직함은 없었다"며 "정치인들이 통상 명절 때 선물을 돌릴 경우 이 같은 명함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돈 봉투를 돌려준 뒤 전화를 받았던 상황이 사실과 다르게 언론에 보도됐었다고 언급하면서 "돈을 돌려준 뒤 20분 만에 전화가 온 것이 아니라 오후에 전화가 왔다"고 밝혔다. 통화를 한 상대에 대해서는 "박희태 의장 측의 관계자가 누군지는 이 시점에서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돈봉투' 사건이 자신의 폭로로 시작됐다는 데 대해서는 "폭로가 아니다"라며 "한 방송에 출연을 했는데 사회자가 내가 쓴 칼럼을 들고 관련 내용을 물어 '예'라고 대답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전대 돈 봉투' 문제는 우리 정당의 50년 이상 된 나쁜 관행으로서 여야 모두 자유로울 수 없는 문제"라며 "이번 일이 우리 국민 모두가 바라는 정치발전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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