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만 고명진 등 '돈봉투 의혹' 박희태 측근들 어떤 역할했나?

조정만 고명진 등 '돈봉투 의혹' 박희태 측근들 어떤 역할했나?

뉴스1 제공
2012.01.12 11:05

(서울=뉴스1) 민지형 기자 =

고승덕 의원측에 돈봉투를 전달한 의혹을 받아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고명진씨.  News1 송원영 기자
고승덕 의원측에 돈봉투를 전달한 의혹을 받아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고명진씨. News1 송원영 기자

고승덕 의원의 폭로로 촉발된 한나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파문이 전방위로 번지고 있는 형국이다.

11일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씨가 검찰에 출두해 조사받은 데 이어 친이(친이명박)계 핵심 원외 지역위원장으로 알려진 안병용 한나라당 은평갑 지역당협위원장의 자택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수색이 전격적으로 진행되면서다.

안병용 위원장이 이재오 전 특임장관의 측근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의 수사가 2008년 전대에서 박 의장을 지원했던 친이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관측도 나오고 있다.

안 위원장은 당시 자신의 지역구 구의원 5명에게 현금 2000만원을 주며 30개 당협 사무국장에게 50만원씩 전달하라고 지시한 혐의를받고 있다. 그는 2008년 7.3전당대회 때 당대표 후보였던 박 의장 캠프에서 서울 등 수도권지역 원외 위원장 조직을 챙기는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당 부대변인과 당 연수원 부원장 등을 거쳤으며 2007년 대선 땐 이재오 의원을 도와 이명박 캠프의 조직 분야에서 일했다.그는 2008년 총선에서는 이 의원의 바로 옆 지역구인 서울 은평갑 공천을 받았지만 이미경 민주통합당 의원에게패했다.

검찰이 전격적으로 안 위원장을 조사하면서 당시 박 의장 캠프 조직 전체로 수사의 초점이 모아지는 모양새다. 캠프 조직과 구성원들의 역할을 보면 이번 돈 봉투 사건의 실체가 일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2008년 7.3전당대회 때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박 의장 캠프는 소수의 핵심 측근들에 의해 움직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상황실장이었던 김효재 청와대정무수석을 비롯해 이봉건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 등이 거론된다.

9일 중국을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이성남 서울공항에서맹형규 행안부 장관, 김효재 정무수석과 대화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News1 오대일 기자
9일 중국을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이성남 서울공항에서맹형규 행안부 장관, 김효재 정무수석과 대화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News1 오대일 기자

공교롭게도 이들 중 김 수석과 조 비서관은 언론에 돈 봉투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되면서 검찰의 수사선상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 수석의 경우 본인의 결백 주장에도 불구하고돈 봉투 살포 의혹이 제기된 직후부터 관련자로 지목돼왔다. 12일 한 언론은 "고승덕 의원이 검찰에서 박 의장 측에 돈 봉투를 돌려준 뒤 김 수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보도, 추가 의혹을 전했다.

김 수석은 당시 현역 의원으로서는 유일하게 캠프 초창기부터 적극적으로 합류해 상황실장으로서 캠프내 대소사를 총괄하면서 진두지휘했다. 그는 박 의장이 대표로 당선된 뒤 대표비서실장으로 박 의장을 보필했다.

조 비서관은 전대 당시 고 비서에게 고승덕 의원 사무실에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전달하도록 지시한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조씨는 당시 캠프에서 재정 분야를 맡으면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박 의장이 국회에 입문한 13대부터 박 의장을 20여년간 보좌해왔다. 조씨는 전대 당시 박 후보의 캠프에서 재정과 조직을 담당했고, 고 비서는 그 밑에서 실무를 담당했다고 한다.

조씨와 고씨 모두 박 의장과 같은 경남 남해 출신이다. 당시 고 비서는 박 의장의 6급 비서였고, 조 보좌관은 4급 보좌관이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될수록 박 의장은 사면초가의 위기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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