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 선진당 출마…박근혜 위원장과 자매의 악연

박근령 선진당 출마…박근혜 위원장과 자매의 악연

김세관 기자
2012.03.16 18:28

육영재단 둘러싼 해묵은 갈등…박근령 남편, 신동욱 구속으로 갈등 최고조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차녀이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16일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4.11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 지역은 어머니 고(故)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충북 옥천보은영동이다. 박 위원장이 이날 충청권 표심을 잡기 위해 대전과 세종시를 방문하는 사이 박 전 이사장은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어머니의 고향에서 출마를 감행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4.11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이광호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4.11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이광호기자

박 전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박 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었느냐'는 질문에 "형제지간이기 때문에, 형제는 멀리 있으나 가까이 있으나 부모라는 공통분모로 연결돼 있다"며 이번 출마가 독자적인 판단이었음을 시사했다.

박 전 이사장의 자유선진당 출마는 총선 승리를 위해 여당을 이끌고 있는 언니와 정치적으로 대립각을 세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박 위원장과 박 전 이사장 간 자매간 '악연'이 새삼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두 사람 간의 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른 것은 고 육영수 여사가 어린이 복지사업을 목적으로 설립한 육영재단의 경영권 다툼에서 시작됐다.

박 위원장이 1982년부터 육영재단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1990년 박 전 이사장이 당시 육영재단 고문이었던 최태민 목사의 방만한 경영을 문제 삼았고 그 책임을 물어 박 위원장을 물러나게 하면서 앙금이 쌓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1990년부터 육영재단을 운영하던 박 전 이사장이 2005년 부실경영, 감사거부 등의 이유로 교육청으로부터 이사장 자격을 상실했다. 결국 소송 끝에 2007년 1월 해임이 정당하다'는 최종판결을 받게 되면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이에 박 전 이사장의 남편인 신동욱 전 백석문화대 교수가 박 위원장의 미니홈피에 '박 위원장이 박 전 이사장 해임의 배후'라는 취지의 글들을 2009년 2월부터 5월까지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올린 사실이 드러나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박지만 EG 회장
↑박지만 EG 회장

2010년 9월에는 신 전 교수가 박 전 이사장의 동생 박지만씨를 경찰에 고소하는 일도 발생했다. 신 전 교수는 지만씨가 자신을 중국으로 납치해 죽이려 했다며 경찰에 고소했고, 지만씨도 신 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 신 전 교수가 전격 구속되며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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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관 기자

자본시장이 새로운 증권부 김세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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