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여론조사조작 의혹…"60대 끝났으니 50대로…"

이정희 여론조사조작 의혹…"60대 끝났으니 50대로…"

뉴스1 제공
2012.03.20 15:33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공동선거대책위원회 1차회의에 참석한 이정희 공동대표가 자리에 앉고 있다. 김희철 의원은 이날 오전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불복 및 무소속후보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이정희 대표와의 야권 단일후보 경선과정에서 이 대표측이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News1 이종덕 기자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공동선거대책위원회 1차회의에 참석한 이정희 공동대표가 자리에 앉고 있다. 김희철 의원은 이날 오전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불복 및 무소속후보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이정희 대표와의 야권 단일후보 경선과정에서 이 대표측이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 관악을에서 민주통합당과의 총선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20일 여론조사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표는 지난 17~18일 치러진 김희철 민주당 후보와의 경선에서 7%p차로 승리했으나, 일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특정 연령대인 것처럼 답하라'는 문자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을 보면, 이 대표의 보좌관 번호로부터 '지금 ARS 60대로 응답하면 전부 버려짐. 다른 나이대로 답변해야 함' 등의 문자가 전달됐다.

이 보좌관은 이후 '40~50대도 종료됐으니 그 나이대로 답하면 날아간다', '전화 여론조사 계속되고 있으니 계속 긴장' 등의 문자를 보내 연령대를 달리해 응답하라고 당부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측이 보낸 것으로 알려진 문자 메시지  News1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측이 보낸 것으로 알려진 문자 메시지 News1

이같은 의혹이 제기된 후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자체 조사를 해봤는데 그런 문자가 보내진 사실은 맞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지역 책임자들이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를 보냈는데 한 보좌관이 과욕을 부렸는지(연령을 달리해서) 답변해달라는 표현을 썼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이같은 소식을 듣고 매우 당황스러워 했다"며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달라. 이후 대응조치를 논의해보자'고 했고 현재 구두보고를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곧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리고 있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 중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논의 분위기가 상당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재경선 요구 또는 후보 사퇴 요구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 관리를 맡은 야권연대 경선관리위 관계자는 "이같은 문제가 불거진데 대해 곧 경선관리위 차원의 입장을밝힐 계획"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경선에 패배한 김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밀실에서 이루어진 조작, 야합 경선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여론조사 현장에 참관인 조차 없었다는 점 △동일한 지역과 시기에 실시한 조사결과가 10%포인트까지 차이가 난다는 점 △후보자에게 받아야 하는 여론조사 기관과의 계약 동의서를 받지 않았다는 점 △여론조사 전날까지도 투표를 방해하는 별도의 여론조사가 진행됐다는 점 △경선결과가 바로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 △여론조사 표본수가 변경됐다는 점 등을 들어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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